한중일 삼국지는 옛말…중국 축구 급격한 쇠퇴, 무슨 일이?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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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한중일 삼국지'는 어느덧 옛말이다.
중국 축구가 아시아에서도 변방 수준의 경기력을 보이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일찌감치 짐을 쌌다.
중국은 지난 23일(한국시간) 개최국 카타르와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0-1로 졌다.
중국은 1990년대~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아시아 최정상에 있는 한국과 일본의 대항마로 인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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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축구 ‘한중일 삼국지’는 어느덧 옛말이다. 중국 축구가 아시아에서도 변방 수준의 경기력을 보이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일찌감치 짐을 쌌다.
이 대회는 중국 축구의 현주소를 제대로 들여다보는 계기가 됐다. 중국은 지난 23일(한국시간) 개최국 카타르와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0-1로 졌다. 앞서 2경기에서 타지키스탄, 레바논과 모두 0-0으로 비긴 중국은 2무1패(승점 2)로 조 3위에 머물렀다.
아시안컵은 6개 조 1,2위 팀이 16강에 오르고 3위 팀 중 상위 4개 팀이 16강행 티켓을 얻는다. 그러나 같은 날 B조 최종전에서 시리아가 인도를 1-0으로 꺾고 1승1무1패(승점 4)로 조 3위를 차지한 데 이어 24일 팔레스타인이 C조 최종전에서 홍콩을 3-0으로 완파하고 역시 1승1무1패(승점 4)로 3위를 달성했다. 앞서 나머지 D~F조 3위 팀 최저 승점은 3이었다. 중국은 내심 B,C조 결과를 통해 ‘천운의 16강’을 기대했으나 ‘조별리그 무승·무득점’이라는 치욕의 성적표를 받아들이며 귀국길에 올랐다.
월드컵처럼 대륙 간 대회도 아니고 아시아 무대에서 중국이 이토록 처참하게 무너지리라곤 예상하기 어려웠다. 중국은 2015년 호주,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에서 모두 8강까지 오른 적이 있다. 최고 성적은 2004년 자국 대회 준우승이다.
중국은 1990년대~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아시아 최정상에 있는 한국과 일본의 대항마로 인식된다. 한일 선수보다 개인 전술과 정교함은 떨어지지만, 강한 피지컬과 투쟁심으로 맞섰다. 특히 ‘공한증’이라는 수식어가 따를 만큼 한국엔 약했지만 종종 이변을 일으켰고, 동남아시아나 서아시아 국가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인 적도 있다. K리그 수원 삼성에서 뛴 리웨이펑이나 잉글랜드 맨체스터시티에 몸담은 적이 있는 순지하이 등 해외파의 활약도 눈에 들었다.
그런 중국 축구가 왜 이토록 급격히 무너졌을까. 우선 시진핑 주석 주도로 2010년대 내건 ‘축구 굴기 정책의 실패’에서 기인한다. ‘2050년 월드컵 우승’을 외치며 시 주석은 축구 개혁 정책으로 새바람을 일으키고자 했다. 슈퍼리그 대다수 팀이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다. 대다수 팀이 연간 수천억 이상의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스타 감독과 선수를 영입했다.
그러나 자국 선수 경쟁력 약화와 더불어 거액이 오가며 과거 중국 리그를 뒤덮었던 횡령, 승부조작 사건 등이 끊이지 않았다. 한때 대표팀에도 외인 선수를 귀화시키는 등 단기 효과를 노리고자 했으나 ‘당근만 쥐고’ 중국을 떠나는 이들이 속출했다. 결국 리그도 망가지고 대표팀의 미래도 어두워지는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 특히 슈퍼리그를 지탱한 구단이 하나둘씩 파산하며 경쟁력은 갈수록 떨어졌다. 이번 대회 기간에도 슈퍼리그 초대 챔피언인 선전FC가 심각한 부채로 해체를 발표했다. 선전은 1990년대 말 차범근 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팀이다.
은퇴한 리웨이펑은 오래전 자국 언론을 통해 “리그 수준은 계속 하락하고 여러 팀이 파산하고 있다. 유소년 축구도 위기다. 리그 수준이 오르지 않으면 대표팀을 아무리 욕해도 의미 없다”고 작심 발언했다.
‘패배 의식’이 쌓이면서 선수의 투지 등 기본 태도도 흐트러졌다는 평가다. 지난해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에도 중국은 8강 한국과 경기에서 전반에만 두 골을 내주며 뒤졌으나 후반 별다른 반격 의지를 보이지 않으며 탈락했다. 중국 내에서는 큰돈이 도는 자국 리그에서 실력보다 과대 평가받은 다수 선수의 흐트러진 자세, 자기 관리 실패 등을 또 다른 실패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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