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8대 기업' 일군 최영철 회장 "탈북민 해외취업 길 열겠다"

하채림 2024. 1. 24. 14: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탈북민에게 해외 일자리를 제공해 그들의 기회를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아프리카 케냐에서 사나그룹을 설립해 동아프리카 가발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최영철(69) 회장은 24일 정부서울청사 통일부에서 열린 '탈북청소년 교육발전을 위한 기부금' 전달식 후 취재진에게 이렇게 말했다.

최 회장이 1989년 케냐에 설립한 가발기업 사나는 '에인절스'(ANGELS)라는 브랜드를 앞세워 동아프리카 가발시장의 70%를 차지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외서 일할 탈북민 고용 계획…탈북민 학교에 3천만원 기부
탈북민 청소년을 위한 기부금 내놓은 케냐 '사나그룹' 최영철 회장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탈북민 청소년을 위한 대안 교육기관에 쓰일 기부금 내놓은 케냐 '사나그룹' 최영철 회장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통일부에서 열린 전달식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최 회장은 아프리카에서 가발 사업으로 성공한 기업가로 이날 통일부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이 기부금은 탈북민 청소년들이 교육받을 6개 교육기관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2024.1.24 hkmpooh@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탈북민에게 해외 일자리를 제공해 그들의 기회를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아프리카 케냐에서 사나그룹을 설립해 동아프리카 가발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최영철(69) 회장은 24일 정부서울청사 통일부에서 열린 '탈북청소년 교육발전을 위한 기부금' 전달식 후 취재진에게 이렇게 말했다.

최 회장은 김영호 통일부 장관을 만나 모두 6곳인 탈북 청소년 교육 대안학교에 총 3천만원을 기부했다.

이어 케냐 등 해외 사업장에서 관리직으로 근무할 인재와 김포에 있는 한국지사에서 일할 생산직 10명가량을 탈북민으로 고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40년 전 낯선 땅 아프리카에 정착할 당시 겪은 어려움을 떠올리면서 "새로운 환경에서 정착하느라 고생이 많을 탈북민에게 제가 도움이 되고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최근 한국지사 직원으로부터 탈북민 취업 박람회 소식을 듣고 지원을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케냐에서 성공한 기업가 최영철 회장, 탈북민 청소년을 위한 기부금 전달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김영호 통일부 장관(오른쪽)과 케냐에서 '사나그룹'을 운영 중인 한국인 기업가 최영철 회장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탈북민 청소년을 위한 대안 교육기관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다. 최 회장은 아프리카에서 가발 사업으로 성공한 기업가로 이날 전달한 기부금은 탈북민 청소년들이 교육받을 6개 교육기관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2024.1.24 hkmpooh@yna.co.kr

최 회장이 1989년 케냐에 설립한 가발기업 사나는 '에인절스'(ANGELS)라는 브랜드를 앞세워 동아프리카 가발시장의 70%를 차지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사나그룹은 납세액 기준으로 케냐 기업 중 여덟 번째라고 한다.

탄자니아, 에티오피아, 잠비아, 짐바브웨, 모잠비크, 우간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10개국에서 1만여 명을 고용하고 있다.

가발은 국제사회 제재로 무역이 부진한 북한의 주요 수출품이기도 하다. 최 회장은 "전 세계 가발시장에서 북한산 가발 완제품을 보지는 못했다"면서 "중국기업의 하청으로 북한에서 생산해 '메이드 인 차이나'로 팔릴 것"이라고 추측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기부금 전달식에서 "머나먼 타국에서 큰 기업을 일구고 탈북민 지원에 나선 최 회장은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표상"이라며 "정부는 앞으로도 사나그룹 같은 글로벌 기업을 발굴해 탈북민이 더 나은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tre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