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에포크 안양센터` 준공... 건설사 첫 데이터센터 개발참여

10건의 데이터센터 시공 실적
투자·개발·운영까지 사업 확장

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가 24일 경기 안양 호계동에서 열린 '에포크 안양 센터' 준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GS건설 제공>

에포크 안양센터. GS건설 제공.

GS건설은 24일 경기 안양시 동안구에 건설한 에포크 안양 센터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허윤홍 GS건설 대표와 사업단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했다. 건설사가 지분을 가지고 데이터센터 개발 사업에 디벨로퍼로 참여한 것은 GS건설이 처음이다.

에포크 안양 센터는 지하 3층~지상 9층, 총 40MW 용량 규모의 시설로 약 10만대 이상의 서버를 갖췄다. 약 3㎞ 거리에 있는 두 개의 변전소로부터 전력을 공급받으며, 하나의 변전소가 문제가 생겨도 다른 곳에서 안정적으로 전력을 수급할 수 있다.

GS건설은 10년 전부터 쌓아온 데이터센터 시공 역량을 에포크 안양 센터에 집약했다. 안정적인 IT 서비스 공급의 핵심인 서버 설비의 최적운영환경 유지를 위한 항온항습, 전산설비 등을 안전사고 없이 준공했다.

GS건설은 이번 준공으로 네이버 데이터센터(춘천), 하나금융그룹 IDC 등 총 10건의 데이터센터 시공 실적을 보유하게 됐다. 연면적으로는 약 40만㎡로 건설사 데이터센터 최다 준공 실적이다.

GS건설은 이번 에포크 안양 센터를 통해 단순 시공을 넘어 개발과 운영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국내 건설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디벨로퍼로서 데이터센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지난 2021년 5월 데이터센터 영업과 운영서비스를 담당하는 '디씨브릿지'를 자회사로 설립했다. 디씨브릿지는 이번 에포크 안양 센터의 운영에도 참여한다.

허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GS건설은 데이터센터 전체 밸류체인에서 전문성을 갖추고 인공지능과 데이터 시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남석기자 kn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