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사과·배 12만톤 이상 공급…농산물 구매액 30% 청구할인 지원"

김병환 기재1차관, 설 앞두고 현장 점검…"16개 성수품 25.7만톤 공급"
"온누리상품권 월 구매한도 150만원으로, 전통시장 카드사용 소득공제율 80%로 상향"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8차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2024.1.12/뉴스1

(세종=뉴스1) 김유승 기자 =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24일 "사과·배 계약재배 2만9000톤과 농협 물량 4만5000톤 및 민간 물량 등을 최대한 활용해 평년 설 기간 공급량인 12만톤 이상을 집중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이날 설을 앞두고 성수품 가격과 수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서울 망원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3주 동안(지난 19일~다음달 8일) 16개 성수품을 역대 최대인 25만7000톤 공급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차관은 "11일부터 내달 8일까지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에 840억원을 투입하는 등 물가 안정에 관계부처가 함께 총력 대응하고 있다"며 "현재 설 차례상 차림 비용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0.7%)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대형마트와 같이 전통시장에서도 정부 할인 지원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오는 10일부터 9일 동안(25일~내달 2일) 농협카드와 연계해 농축산물 구매 금액에 대한 30% 신용카드 청구할인을 최초로 지원한다"며 "기존 농축산물 30% 할인 모바일상품권(제로페이)은 인당 구매한도를 1만원 한시 상향(2만→3만원)해 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 온누리상품권 개인 월 구매 한도를 50만원 상시 상향(지류형 100만→150만원)하고, 상반기 전통시장 카드사용액 소득공제율을 2배 한시 상향(40→80%)하는 등 전통시장 활성화를 지속 지원하겠다"며 "오는 29일부터는 온누리상품권 월 현금 환전 한도를 400만원 확대(600만→1000만원)해 상인들의 자금 부담을 덜어드릴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김 차관은 "작년 이상기후 영향으로 사과·배 등 과일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성수품 물가가 아직 낮지 않은 수준이지만, 설 연휴 전까지 정부 비축분 방출, 할인 지원 등을 통해 성수품 평균 가격을 전년보다 낮은 수준으로 집중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이어 "특히 관계부처가 현장에 나가 성수품 가격·수급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성수품 수급안정대책반과 물가관계차관회의 등을 통해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한 경우 신속히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ky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