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화폐 4억8385만장 폐기…액수로 3조8천803억원
한국은행은 손상으로 폐기된 화폐가 지난해에만 4억8천385만장(3조8천80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인 2022년(4억1천268만장, 2조6천414억원) 대비 7천117만장 증가한 수치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 확산세 진정 이후 대면 상거래 회복에 따른 화폐 환수 경로의 정상화, 5만원권 유통 수명 도래에 따른 손상권 증가, 시중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환수 금액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으로 환수된 화폐 중 훼손·오염 등으로 통용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정된 화폐는 폐기 처리되며, 단위는 '장'으로 통일한다.
폐기된 화폐 중 지폐의 경우, 폐기량은 4억2천732만장(3조8천724억원)이다. 권종별로 만원권(2억3천775만장, 55.6%), 천원권(1억4천369만장, 33.6%), 5만원권(2천493만장, 5.8%), 5천원권(2천95만장, 4.9%) 순이었다.
주화(동전) 폐기량은 5천653만장(79억원)이며, 화종별로는 100원화(3천391만장, 60.0%), 10원화(980만장, 17.3%), 500원화(837만장, 14.8%), 50원화(444만장, 7.9%) 순으로 나타났다.
폐기된 물량을 낱장으로 길게 이으면 총 길이가 6만2천872km로 경부고속도로(415km)를 약 76회 왕복하는 거리가 나온다. 총 높이는 14만159m로 에베레스트산(8천849m)의 16배, 롯데월드타워(555m)의 253배에 달할 정도다.
화폐가 손상된 이유는 화재로 불에 타거나 땅속에 묻었다가 습기로 인해 부패하는 경우 등이 많았다. 연못에서 수거한 동전 3백39만1천원을 교환한 사례도 있었다.
통상 화재 등으로 지폐가 손상되면 ▲남아있는 면적이 3/4 이상이면 액면금액의 전액을, ▲2/5 이상∼3/4 미만이면 반액으로 교환해준다. 주화의 경우 액면금액으로 교환하되 모양을 알아보기 어렵거나 진위를 판별하기 어려울 경우 바꿔주지 않는다.
한국은행은 "화폐를 깨끗이 사용하면 매년 화폐 제조에 소요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돈 깨끗이 쓰기' 홍보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장영준 기자 jjuny54@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직무대리 검사 퇴정’ 재판장 기피 신청, 성남지원 형사3부 심리
- 한국, ‘숙적’ 日에 통한의 역전패…4강행 ‘가물가물’
- 민주당 경기도당 "이재명 판결, 사법살인"
- 이재명 대표,1심 선고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포토뉴스]
- 인천 흥국생명, 道公 잡고 개막 7연승 ‘무패가도’
- 법원, 야탑역 흉기난동글 작성한 커뮤니티 직원 구속영장 ‘기각’
- 한동훈 ‘하루 5개 SNS 논평’…뉴스 크리에이터 노렸나
- 삼성전자,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한다…"주주가치 제고"
- 안양 정관장, 고졸 ‘최대어’ 박정웅 1순위 지명
- ‘최초 의혹 제기’ 김은혜, 이재명 집유에 “거짓은 진실 이길 수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