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추신수 전 동료' 벨트레, '95.1%'로 메이저리그 HOF 입회…헬튼, 마우어도 헌액

김건호 기자 2024. 1. 2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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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아드리안 벨트레./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2024년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HOF)에 헌액될 3명의 선수가 공개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4일(이하 한국시각) "MLB 네트워크에 공개된 결과에 따르면, 3루수 아드리안 벨트레와 포수 조 마우어는 모두 첫 투표에서 HOF 입성했다. 1루수 토드 헬튼은 6번째 시도 만에 헌액됐다"고 밝혔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 위해서는 미국 야구기자협회(BBWAA)의 투표에서 75% 이상의 찬성을 받아야 한다. 벨트레는 95.1%의 지지를 받았다. 헬튼은 79.7%, 마우어는 76.1%의 찬성표를 획득했는데, 단 4표 차이였다. 이어 클로저 빌리 와그너(73.8%)가 5표 차이로 입성에 실패했고 2025년은 그의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다.

와그너의 뒤를 이어 게리 셰필드(63.9%)가 10번째 시도에서도 입성에 실패했다. 앤드루 존슨(61.6%), 카를로스 벨트란(57.1%)이 차례대로 이름을 올렸다.

'MLB.com'은 "400홈런 클럽의 일원이자 역대 최고의 수비형 3루수 중 한 명인 벨트레의 입성은 예견된 결론으로 여겨졌다"며 "하지만 몇몇 선수들이 상승세를 타고 마우어 역시 공개 투표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 3년 동안 총 2명밖에 쿠퍼스타운(명예의 전당 위치)에 입성하지 못한 BBWAA의 투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1998년 빅리그 데뷔를 해 2018년까지 LA 다저스, 시애틀 매리너스, 보스턴 레드삭스,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약했던 벨트레는 통산 3166안타 477홈런 1707타점 1524득점 타율 0.286 OPS 0.819를 기록했다. 다저스 시절에는 박찬호 그리고 텍사스 시절에는 추신수(SSG 랜더스)와 함께 활약하기도 했다.

'MLB.com'은 "일부 유권자들이 처음으로 HOF 헌액에 도전하는 선수들에게 주는 페널티를 감안하더라도 벨트레는 이번 투표에서 유일한 헌액 후보로 꼽혔다"며 "벨트레는 다른 선수들이 쇠퇴하는 커리어 단계에서 강력한 방망이와 멋진 글러브로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다. 그 덕분에 명예의 전당에 쉽게 입성할 수 있는 명성을 얻었다. 그는 데릭 지터를 제외하고 3000안타에 5개의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유일한 내야수다"고 했다.

이어 "벨트레는 역대 3루수 중 세 번째로 높은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 기록을 세웠다(93.5). 2004년 다저스 시절 MVP 투표에서 2위를 차지한 것을 포함해 6차례 MVP 투표 10위 안에 들은 바 있다"며 "그는 시애틀 시절 슬럼프에 빠졌는데, 보스턴 이적 후 실버슬러거 시즌을 보내며 다시 불타올랐다. 이를 계기로 텍사스와 6년 계약을 체결했고 핵심 멤버가 됐다. 4번의 올스타 중 3번, 5번의 포스트시즌 진출 중 4번을 텍사스에서 이뤘다"고 전했다.

콜로라도 로키스 시절 토드 헬튼./게티이미지코리아

헬튼은 1995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콜로라도 로키스에 지명받았다. 1997년 콜로라도에서 빅리그 무대를 밟은 뒤 2013년까지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통산 2519안타 369홈런 1406타점 1401득점 타율 0.316 OPS 0.953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매체는 "헬튼은 17년 동안 콜로라도에서 활약했다. 쿠어스필드(콜로라도 홈구장)의 악명 높은 공격 환경 때문에 투표에서 불리한 입장이었다"며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유권자들은 헬튼이 원정 경기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것을 알아챘다. 원정 4612경기에서 타율 0.287 OPS 0.855에 142홈런을 기록했는데,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데이브 윈필드(0.841), 에디 머레이(0.838), 토니 그윈(0.835)보다 높은 원정 OPS다"고 했다.

이어 "헬튼은 올스타 5회, 실버슬러거 4회에 선정됐는데, 1루수로서도 뛰어난 수비 실력을 인정받아 세 차례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2000년에는 타율 0.372로 메이저리그 1위를 차지했고 2000년과 2001년 2년 연속 100개 이상의 장타를 기록했다. 그리고 커리어 통산 볼넷(1335개)이 삼진(1175개)보다 많았다"며 "헬튼은 2021년 헌액된 래리 워커와 함께 콜로라도를 대표하는 유이한 명예의 전당 헌액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고 전했다.

미네소타 트윈스 시절 조 마우어./게티이미지코리아

마우어는 2001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미네소타 트윈스에 지명받았다. 2004년 데뷔해 2018년까지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고 포수 마스크를 썼다. 통산 성적은 2123안타 143홈런 923타점 1018타점 타율 0.306 OPS 0.827.

'MLB.com'은 "올해 40세인 마우어는 벨트레보다 더 복잡한 과정을 거쳐 당대 최고의 포수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며 "미네소타주 세인트폴 출신인 마우어는 미네소타에 지명된 뒤 6번의 올스타, 5번의 실버슬러거, 3번의 타격왕, 2009시즌 아메리칸리그 MVP에 선정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는 네 차례 디비전 우승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뇌진탕으로 인해 포수를 그만두고 리그 평균 수준의 1루수로 5시즌을 보내며 명예의 전당 헌액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마우어는 자신의 주 포지션에서 무지의 도구를 착용한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힐 만큼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며 "그의 통산 타율은 0.306으로 3000타석 이상 나선 포수 중 6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출루율은 0.388로 공동 3위다. 그는 타격왕을 세 번 차지한 유일한 포수다. 2004년부터 2013년까지 미네소타의 주전 포수로 활약했고 bWAR(베이스볼레퍼런스 WAR) 44.6을 기록했는데, 해당 기간 동안 해당 포지션에서 최고의 기록이다"고 했다.

'MLB.com'은 "MVP를 수상했던 2009년에는 개인 커리어 최다인 28개의 홈런을 때렸다. 타율 0.365 출루율 0.444 장타율 0.587로 아메리칸리그 선두였다. 그는 통산 2123안타 143홈런 923타점 그리고 428개의 2루타를 기록하며 커리어를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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