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기 1시간 더 쓰면 수학 3점 하락"
[EBS 뉴스12]
요즘 학생들은 어렸을 때부터 디지털 환경에 익숙해, 소위 디지털 원주민이라고도 불립니다.
그런데 이 디지털 기기 활용 시간이 길어질수록, 또 의존도가 높을수록 학업 성취도에 부정적 영향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교육 분야에 디지털 기기를 도입하는 것만큼이나 제대로 활용하기 위한 후속 지원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광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이제 어렵지 않게 학교에서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수업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실제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지난해 12월에 발표된 2022 OECD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학생들은 학교에서 학습할 때 하루에 디지털 기기를 2.2시간 쓴다고 답했습니다.
OECD 평균보다 12분 더 길었는데, 주말에는 OECD 평균보다 30분 더 많이 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학습 중 디지털 기기 활용 시간이 1시간 늘었을 때 한국 학생은 수학 성취도가 3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2점 감소한 OECD 평균보다 낙폭이 컸습니다.
여기에 SNS와 앱 알림을 꺼둔 학생과 켜둔 학생 사이 점수 차이가 27점을 기록해, OECD 평균보다 10점가량 격차가 더 컸습니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기기가 학습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짚으면서도, 기기를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장지환 수학교사 / 서울 배재고등학교
"컴퓨터를 이용해서 수학을 이해를 더 잘할 수 있거든요. 실은 디지털 기기를 그러니까 (학생들이) 참지 못하는 것도 맞아요. 디지털 기계를 잘 활용하는 어떤 방안에 대한 교육 아니면 윤리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교육 당국이 내년 3월부터 학교에 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하기로 한 상황에서, 긍정적 효과를 높이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EBS 뉴스 박광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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