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정당 혐오정치는 이제 그만…강대국 비전으로 승부걸라 [김명수 칼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9월 미국 언론이 한국을 평가한 결과를 보면 "이게 우리나라 맞나" 할 정도로 놀랍다.
특히 '혐오정치'를 양산하는 정치 양극화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대다수 국민들이 공감하는 새로운 국가비전이 필요하다.
양대 정당들은 국민이 공감할만한 미래 국가비전을 마련한다면 혐오의 정치판을 만들지 않을 것이다.
이제 필요한 건 세계를 선도하는 강대국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정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식생산 강대국 도약 기회
정당들은 혐오정치 멈추고
미래 국가비전으로 승부하라
지난해 9월 미국 언론이 한국을 평가한 결과를 보면 “이게 우리나라 맞나” 할 정도로 놀랍다. 미국 언론사인 유에스뉴스앤월드리포트가 펜실베이니아대 및 마케팅회사인 WPP와 함께 세계 87개국을 조사한 결과 한국이 세계 강대국(the planet‘s most powerful countries) 순위에서 6위를 차지한 것. 미국 중국 러시아 독일 영국 정도가 우리보다 높은 순위다. 7위와 8위는 프랑스와 일본이다. 경제규모, 국제정치 영향력, 군사력, 기술력 등을 반영한 순위다. 물론 삶의질이나 사업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최고국가‘ 순위는 한참 뒤떨어진 21위에 그친다.
그렇지만 전세계에서 6번째 영향력있는 국가란 지위는 한국이 이제 주변국이 아니라는 얘기다. 한국은 1960~80년대 산업화와 1990년대 이후 민주화를 거쳐 유엔무역개발기구(UNCTAD)에서 선진국으로 ‘국제 인증’을 받은 지 3년이 지나간다.
이제 한국은 새로운 비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혐오정치’를 양산하는 정치 양극화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대다수 국민들이 공감하는 새로운 국가비전이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 정치권은 국가비전으로 총선 경쟁을 하기는 커녕 아귀다툼으로 빠져들어가는 형국이다.
양대 정당들은 국민이 공감할만한 미래 국가비전을 마련한다면 혐오의 정치판을 만들지 않을 것이다. 이제라도 정당들은 이 시대가 요구하는 비전을 제시하고 정책 경쟁을 하는 게 옳다. 새로운 국가비전으로 선도국이나 강대국 목표를 내놓아야 한다고 본다. 선진국 지위를 얻었지만 향후 10년이상 계획을 갖고 세계에서, 적어도 아시아 지역에서 영향력이 큰 국가가 되어보자는 구상이다. 외국에서도 존경받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는 비전이다.
특히 지금까지 선진국 기술이나 제도를 본떠 우리 경제를 이정도로 키웠다면 앞으로는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이 기술을 국제 표준으로 만드는 지식생산국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 외교적 규범이나 국제경제규범을 짤 때 우리도 주도권을 갖는 나라여야 한다.
세계를 호령하는 강대국은 변혁기에 탄생한다. 특히 과학기술 혁명 시대가 국가도약의 기회다. 18세기 산업혁명의 발상지인 영국이 대표적이다. 영국은 증기기관과 방적기를 통해 생산성 증가를 이룬다. 그 결과 19세기까지 세계를 제패하는 패권국이자 초강대국 지위를 유지한다. 미국은 현대판 산업혁명 발상지인 실리콘밸리에서 벤처 생태계를 구축해 4차 산업혁명이 진행중인 지금까지도 초강대국 지위를 지키고 있다.
최근엔 인공지능(AI)기술이 등장하면서 또다른 강대국의 출현을 예고한다. 중국이 이 기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미국의 견제에 휘둘리고 있는 상황이다.
유에스 뉴스 강대국 순위에서 보듯이 우리도 이제 영향력 측면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강대국에 근접했다.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에서 앞서가는 것을 보나 한류라는 문화적 영향력만 봐도 잠재력은 충분하다. AI경쟁력 국가순위도 6위다.(토토이스 미디어)
이제 필요한 건 세계를 선도하는 강대국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정치다. 새 국가비전을 위해 개혁을 완수하는 주체도 정치권이다. 그러나 현재 양당 정치로는 쉽지 않다. 비전경쟁보다는 또다시 혐오정치를 계속할 것이다. 제3지대가 주목받는 이유다.
세대교체도 이뤄져야 한다. 기존 세대는 이미 기득권 세력이다. 진정성 있게 미래 비전을 내놓고 개혁에 나서는 것을 기대하기 힘들다. 그래서 이번 총선이 중요하다. 국민들이 다시 혐오정치에 거수기 노릇을 하는 경우 강대국 도약 기회는 멀어진다. 그러면 우리가 산업화와 민주화, 선진화를 거치면서 흘린 피와 땀이 너무 아깝지 않을까.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콘돔 나눠주자 엄마들 발칵 뒤집혔다…“호기심 많은 10대라고? 올림픽 폐지해야” - 매일경제
- 안은진, 살 쫙 빠지더니...물오른 미모 ‘길채’ [별별 사진집] - 매일경제
- 서랍서 뒹구는 ‘이것’, 요즘 없어서 못 판다고?…전세계 중고폰 인기 왜 - 매일경제
- “인당 4만원 내고 ‘차마카세’ 누가 가냐” 했더니…예약 꽉차서 못간다 - 매일경제
- “재택근무자부터 자른다”...1650명 감원한다는 간 큰 회사의 공고 - 매일경제
- “아파트 사면 와이프 공짜로 드림”…‘폭망’ 위기 中회사 엽기광고 - 매일경제
- “윤vs한 진검승부로 ‘김건희 총선’ 됐다”…걱정 나오는 국힘 - 매일경제
- “조용히 사라진 줄 알았나?”…670억 ‘한 방’ 투자나선 이 남자 - 매일경제
- 전세계서 1초에 53개씩 팔린 한국 제품…사상 최대 매출 쓴 ‘신라면’ - 매일경제
- 이정후, 트레이드되면 100만$ 추가로 받는다 [단독]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