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초대형 컨테이너선 ‘가닛호’ 명명식…다음달 미 항로 투입

이진주 기자 2024. 1. 2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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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HD현대중공업 울산본사에서 개최된 ‘HMM 가닛호’ 명명식 행사에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HMM제공

최대 국적 해운사인 HMM은 24일 1만3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급 컨테이너선 ‘HMM 가닛호’의 명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HMM 가닛호는 친환경 경쟁력 강화 및 선대 다변화를 위해 건조된 선박이다. 이는 2021년 6월 HD현대중공업(6척), 한화오션(6척)과 계약한 12척의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중 첫 번째로 인도된 배다.

이날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개최된 명명식에는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을 비롯해 김양수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김경배 HMM 사장, 이상균 HD현대중공업 사장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는 강 장관의 부인 홍애정 여사가 참석해 대모(밧줄을 끊어 배를 바다로 내보내는 행사자)의 역할을 수행했다.

이번에 건조된 HMM 가닛호는 길이 335m로, 세로로 세웠을 때 남산의 서울타워(약 240m)와 여의도 63빌딩(약 250m)보다 훨씬 높다.

저속 운항에 특화돼 기존 동급 선박 대비 오염물질 배출 저감은 물론 연료 효율성을 높여 경제적인 운항을 할 수 있다. 또 탄소 감축을 위해 향후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으로 개조할 수 있는 LNG레디(Ready) 형식을 채택했다.

선박종합상황실에서 선박의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스마트십 기술도 적용했으며, 선내 어느 곳에서든 선박의 상태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환경을 구축했다.

HMM 가닛호는 디 얼라이언스 멤버사들과 공동운항하는 미국 동안 항로 ‘EC1(East Coast1)’에 투입된다. 다음달 3일 대만 카오슝을 시작으로 중국 샤먼―옌톈―상하이―닝보―부산―중국 옌톈―미국 뉴욕―노퍽―찰스턴―서배너―싱가포르 순으로 기항할 예정이다.

HMM은 이번 선박을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총 12척의 컨테이너선을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에게 인도받을 예정이다. 선박 인도가 모두 완료되면 HMM의 선복량(배에 실을 수 있는 화물량)은 총 100만TEU 수준에 이르게 된다.

특히 1만TEU급 이상의 초대형 선박이 전체 선복량의 80%를 차지하게 돼 원가 경쟁력 및 효율성이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1만TEU급 초대형 선박 비율이 선복량의 80%가 넘는 곳은 글로벌 선사 중 HMM이 유일하다.

한편 이번 선박명은 사내 공모를 통해 확정했다. 1월 탄생석 이름인 가닛에 ‘고객의 화물을 보석처럼 가치 있게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HMM은 다이아몬드, 에메랄드, 루비 등 월별 탄생석을 12척의 선박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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