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경선] 보수 공화당원의 강력한 지지가 트럼프 '뉴햄프셔 승리' 견인

강병철 2024. 1. 24. 13: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공화당의 23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한 것은 보수 공화당 당원들의 결집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예상대로 무소속 유권자 그룹에서 상당한 득표를 했으나, 이들의 결집도가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보다 떨어진 것이 승패를 가른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투표자 절반 공화당원…트럼프, 당원 74% 지지로 헤일리에 49%p 앞서
뉴햄프셔 美공화 프라이머리 승리한 트럼프의 감사 인사 (내슈아 AP=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미 대선 두 번째 경선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내슈아에서 열린 '나이트 파티'에서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트럼프는 15일 아이오와 코커스에 이어 또 한 번 경쟁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를 따돌림으로써 공화당 대선 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2024.01.24 kjw@yna.co.kr

(맨체스터[美뉴햄프셔주]=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 공화당의 23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한 것은 보수 공화당 당원들의 결집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예상대로 무소속 유권자 그룹에서 상당한 득표를 했으나, 이들의 결집도가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보다 떨어진 것이 승패를 가른 것이다.

미국 CBS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공화당 프라이머리에 참여한 유권자 가운데 51%가 자신의 정치적 정체성을 공화당으로 규정했다. 나머지 43%는 무소속, 6%는 민주당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51%의 공화당 투표자 가운데 74%를 득표해 25%를 받은 헤일리 전 대사를 49%포인트 차이로 이겼다.

헤일리 전 대사는 전체 43%인 무소속 투표자 가운데 60%의 지지를 받았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38%)과 격차는 22%포인트에 그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 및 헤일리 전 대사 유권자 그룹 차이 [CBS 뉴스 출구조사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트럼프 전 대통령와 헤일리 전 대사의 지지자 간에는 지지 강도 면에서도 큰 차이가 있었다.

전체의 57%가 지지 후보를 강력하게 선호해서 투표했다고 답변했는데 이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가 차지하는 비율(74%)이 헤일리 전 대사 지지자(24%)보다 더 많았다.

조건부 지지(전체의 23%)나 다른 후보가 싫어서 지지했다(19%)는 답변과 관련해서는 헤일리 전 대사 지지자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각각 58%, 89%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높았다.

전체적으로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과 헤일리 전 대사가 각각 자신의 '표밭'인 공화당원과 무소속 투표자 그룹에서 선전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투표자가 더 많은 당원 그룹에서 더 크게 이기면서 승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승리 연설에서 "헤일리는 공화당 유권자로부터 25%밖에 (지지를) 받지 못했다"라면서 "뉴햄프셔주는 공화당 프라이머리에 민주당도 받아주고 있으며 상당한 무소속 유권자들이 투표하러 왔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헤일리 전 대사 지지자들의 성향이나 배경 차이도 확연하게 드러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 대다수(70%)는 스스로를 보수로 인식했다. 반면에 헤일리 전 대사 지지자들은 상당수가 중도 내지 진보를 표방했다.

헤일리 전 대사의 지지층들은 또 대졸 이상의 백인·고소득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졸 미만 그룹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더 많은 득표를 했다.

나아가 공화당 프라이머리 유권자들은 경제, 이민, 외교, 낙태 순으로 정책 중요성을 꼽았는데 1·2순위인 경제 및 이민 문제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헤일리 전 대사에 비해 더 좋은 평가를 받았다.

나아가 출구 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및 헤일리 전 대사 지지자 간 분열도 확인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 가운데는 93%가, 헤일리 전 대사의 지지자 가운데 78%가 각각 상대 후보가 대선 후보가 될 경우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두 주먹 불끈 쥐어 보이는 헤일리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soleco@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