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연초부터 잇따르는 자연재해에 몸살

베이징=CBS노컷뉴스 임진수 특파원 2024. 1. 24.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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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최악의 물난리와 폭염, 지진 등으로 많은 인명·재산 피해를 겪은 중국에서 올해도 연초부터 산사태와 지진 등 자연재해가 잇따르며 각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4일 신화통신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중국 남서부 윈난성의 한 마을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사태로 인한 사망자가 모두 31명으로 늘어났다.

중국 응급관리부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폭우, 산사태, 우박, 태풍 등 자연재해로 사망하거나 실종된 사람들은 49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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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윈난성 산사태로 31명 사망…신장 강진 사망자도 3명
당국 긴장…시진핑 "인명구조에 주력하라" 직접 챙겨
지난해에는 폭우·산사태·지진으로 수백여명 인명피해
윈난성의 한 마을에서 발생한 산사태 현장에서 구조대원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신화통신 홈페이지 캡처

지난해 최악의 물난리와 폭염, 지진 등으로 많은 인명·재산 피해를 겪은 중국에서 올해도 연초부터 산사태와 지진 등 자연재해가 잇따르며 각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4일 신화통신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중국 남서부 윈난성의 한 마을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사태로 인한 사망자가 모두 31명으로 늘어났다.

이번 산사태는 윈난성 전슝현 탕팡진 량수이촌에서 발생했으며, 산사태로 모두 44명이 매몰됐다. 이후 구조작업을 벌여 실종자 가운데 31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가 13명으로 파악되고 있어 앞으로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산사태로 9백여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다음날인 23일 새벽에는 신장 위그루자치구 아커쑤지구 우스현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해 지금까지 모두 3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친 것으로 보고됐다.

당초 당국은 진앙 반경 20㎞ 이내 지역의 평균 해발이 3048m로 인구가 극히 적은 산악지대이기 때문에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사망자가 하나둘씩 보고되고 있다.

규모 7.1 강진으로 무너진 중국 신장의 주택. CCTV 캡처


인명피해와 함께 이번 지진으로 주택 47채가 무너지고 78채가 파손됐으며, 양 축사 6동도 무너지는 각종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강진 발생 이후 이 일대에서는 규모 5.0~5.3의 여진이 네 차례나 발생하는 등 총 70차례의 규모 3.0 이상 여진이 잇따르고 있어 추가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연초부터 대규모 자연재해가 잇따르면서 중국 당국은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22일 산사태가 발생하자 인명 구조와 이재민 보호에 주력하라며 사고 상황을 직접 챙겼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각종 자연재해로 몸살을 앓았다. 지난 여름 제5호 태풍 독수리의 영향으로 수도 베이징과 허베이성 등 북부 지역에 폭우가 쏟아져 무려 111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폭우가 쏟아지기 전에는 섭씨 4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중국 전역을 덮쳤다.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닭과 돼지 등 가축들이 더위를 못이겨 집단 폐사하는 등 재산피해가 속출했다.

또,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자 후베이성 우한과 산시성 시안, 장쑤성 난징 등에서는 전쟁 상황 등에 대비하기 위해 지어진 방공호를 시민 휴식 장소로 개방하기도 했다.

중국 응급관리부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폭우, 산사태, 우박, 태풍 등 자연재해로 사망하거나 실종된 사람들은 499명이다. 이로 인한 직접 경제적 손실도 420억 달러(약 56조 3천억 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18일 중국 서북부 간쑤성 린샤주 지스산현에서 발생한 규모 6.2의 강진 사망자(148명)와 관련 경제적 손실은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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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CBS노컷뉴스 임진수 특파원 jsl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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