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300만원짜리 디올백, 韓 여당 뒤흔들다”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2024. 1. 24.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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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 외신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조명했다.

23일(현지 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00달러(약 295만원)짜리 디올 핸드백이 한국의 여당을 뒤흔들다'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내고 "한 목사가 2022년 9월 몰래 촬영한 영상에 김 여사가 디올백을 받는 모습이 담겼다"며 "이 영상으로 촉발된 논란이 한국의 극도로 양극화된 정치적 분위기 속에 최근 가열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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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관련 논란서 촉발된 與와의 긴장관계 등 상세 보도
“대다수 한국인, 김 여사 의혹 조사돼야 한다고 생각”

(시사저널=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논란에 대해 23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기사 화면 ⓒWSJ 홈페이지 캡처

미국 주요 외신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조명했다.

23일(현지 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00달러(약 295만원)짜리 디올 핸드백이 한국의 여당을 뒤흔들다'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내고 "한 목사가 2022년 9월 몰래 촬영한 영상에 김 여사가 디올백을 받는 모습이 담겼다"며 "이 영상으로 촉발된 논란이 한국의 극도로 양극화된 정치적 분위기 속에 최근 가열됐다"고 전했다.

WSJ는 논란 진행 상황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점점 더 적대적인 북한과 마주하고 있는 윤 대통령이 '2200달러짜리 명품 디올백'이라는 전혀 다른 문제에 직면했다"며 "여론조사 결과 한국인의 약 5분의 3(60%)이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2%는 디올백 사건을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본 반면 30%는 비윤리적인 몰래카메라 함정으로 본다"며 "대다수 한국인은 이 의혹이 조사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WSJ는 "가방 사건은 여당 내에도 파문을 일으켰다"면서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관련 논란을 언급하며 "당원 중 한 명은 영부인을 프랑스 혁명 전 프랑스의 여왕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유한 뒤 사과했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갈등 상황에 대해서도 "한 위원장은 지난주 '해당 영상이 몰래카메라 함정이지만 국민들이 걱정할 만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가 대통령실로부터 직위에서 물러나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그러나 이를 거부했다"며 WSJ는 전했다.

WSJ는 또 "영부인이 논란을 일으킨 건 디올백 사건이 처음은 아니다"며 김 여사가 2022년 5월 윤 대통령 취임 전 교직 이력서 위조 의혹을 사과한 것과 현재 진행형인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는 한 달 넘게 대중의 시선에서 사라졌다"며 "그녀가 마지막으로 대중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12월 윤 대통령과 함께 네덜란드를 국빈방문 했을 때였다"고 WSJ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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