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유해란 최고선수 릴리아 부, 리디아 고와 동반… 데뷔전 임진희 “신인왕, 세계 1위 향해 뛰겠다”
2023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신인왕 유해란이 올해 두 번째 대회에서 세계 1위 릴리아 부(미국), 명예의 전당 입성을 노리는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한 조에서 우승 경쟁을 벌인다.
유해란은 25일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의 브래든턴CC(파71·6557야드)에서 개막하는 LPGA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총상금 175만 달러) 1라운드에서 지난해 최고선수 릴리아 부, 지난주 우승자 리디아 고와 26일 오전 2시 38분 10번홀에서 첫 티샷을 날린다. 대회 주최측은 지난 시즌 신인왕과 올해의 선수, 새해 개막전 우승자를 같은 조에 모아 팬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지난해 LPGA 투어 25개 대회에서 아칸소 챔피언십(9월) 우승을 포함해 6차례 톱10에 오르고 상금 155만 5010달러(15위)를 벌어들여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낸 유해란은 지난주 개막전에서 공동 12위에 오르며 샷감을 예열했다. 최근 2년간 우승자들만 참가하는 챔피언들의 잔치 힐튼 그랜드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특권을 즐긴 유해란은 이제 본격적인 2승 도전을 시작한다.
LPGA 데뷔전을 치르는 ‘루키 빅3’ 이소미, 성유진, 임진희도 티 오프 타임을 받아들고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Q시리즈 2위로 LPGA 투어에 진출한 이소미는 2021년 Q시리즈 수석합격자 안나린과 한 조에 편성돼 심리적으로 편안하게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성유진은 신인 리치 정 등 중국선수 2명과, 임진희는 노예림(미국) 등과 같은 조에서 플레이 한다.
임진희는 24일 소속팀 안강건설 골프단 운영대행사 넥스트 크리에이티브를 통해 “많은 감정이 들기는 하지만,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환경은 달라졌지만 골프에만 집중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데뷔전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4승을 거둬 다승왕에 오른 임진희(세계랭킹 39위)는 Q시리즈를 거쳐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냈다. 국내에서 긴 무명시절을 보내고 늦깎이 골퍼로 성공한 임진희는 “골프를 잘하고 싶은 마음 하나로 절실하게 노력한 끝에 많은 것을 이뤘다”며 “신인왕에 욕심이 나지만 목표에 연연하기 보다 제 골프에 집중하겠다. 세계 1위도 어렵지만 최선을 다하면 언젠가는 닿을 수 있는 곳이라 여기며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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