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햄프셔 경선 트럼프·바이든 각각 승리...대선 재대결 '성큼'

권준기 2024. 1. 24.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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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공화당의 두 번째 대선 경선지인 뉴햄프셔에도 트럼프가 승리를 이어가며 대세론을 굳혔습니다.

민주당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이 첫 경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대선 본선에서 두 사람의 재대결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미국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권준기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먼저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가 2연승을 거뒀다고요?

[기자]

네, 트럼프의 승리는 개표 시작 한 시간 만에 확정됐습니다.

지금까지 63% 개표 결과 트럼프는 54% 득표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니키 헤일리가 44% 득표율로 뒤를 쫓고 있지만 역전이 가능한 추격은 아닙니다.

개표가 진행 되면서 트럼프와 헤일리 간 지지율 격차는 조금씩 더 벌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승리가 확정된 뒤 연설을 통해 위대한 승리를 거뒀다며 자축했습니다.

2위를 차지한 헤일리는 큰 실패를 맛보게 됐다며 경쟁자를 조롱하는 데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뉴햄프셔 이후 경선 레이스는 어떻게 될까요?

[기자]

미국 선거 전문가들은 뉴햄프셔 경선에서 헤일리가 트럼프를 한자릿수 격차로 추격한다면 이후에도 경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첫 경선지인 아이오와에서 30%p 넘는 차이로 크게 지긴 했지만 뉴햄프셔에서 선전한다면 추격의 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 거라는 분석입니다.

지금까지는 헤일리가 10%p 안팎의 차이로 트럼프 뒤를 쫓고 있지만 뉴욕타임스 선거 예측 시스템은 최종 득표율 격차가 11%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트럼프의 독주 체제는 더욱 견고해지고 헤일리의 추격은 힘을 잃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헤일리는 경선에서 당장 하차하진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뉴햄프셔 패배를 인정하는 연설에서 아직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며 경쟁을 이어갈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특히 15개 주에서 동시에 경선이 치러지는 슈퍼화요일까지 가봐야 승부를 알 수 있다며 적어도 3월까지는 선거운동을 계속할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주지사를 지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마저 트럼프에게 열세를 보이고 있어 헤일리에겐 쉽지 않은 경쟁이 예상됩니다.

[앵커]

민주당도 뉴햄프셔에서 경선이 치러졌죠. 바이든 대통령이 압승을 거뒀다고요?

[기자]

네 민주당은 주 정부와 당 전국위 사이 이견으로 뉴햄프셔에서 비공식 경선을 치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 등록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유권자들은 투표용지에 바이든 이름을 직접 써놓고 투표해야 했는데, 이런 데도 불구하고 바이든 대통령이 70% 넘는 득표율로 압승을 거뒀습니다.

공화당과 민주당에서 각각 트럼프와 바이든이 크게 이기면서 올 연말 대선에서 두 사람의 재대결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양당 모두 경쟁자가 큰 위협이 되지 못하면서 트럼프와 바이든의 후보 확정도 조기에 이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민주당과 공화당의 일정 상으로는 6월까지 경선을 이어간 뒤 올 여름 후보를 확정 짓는 전당대회를 거치고 11월 대선 본선을 치르게 됩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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