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前 동료', 주전 자리 잃고 임대 이적...행선지는?→'KIM' 빠지고 '폭망'한 伊 디펜딩 챔피언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울버햄튼 원더러스에서 황희찬과 한솥밥을 먹었던 레안더르 덴동커(아스톤 빌라)가 이탈리아로 향한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덴동커가 나폴리로 이적한다"며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Here we go!'를 외쳤다.
이탈리아 세리에 디펜딩 챔피언 SSC 나폴리는 올 시즌 김민재가 떠난 뒤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지난 시즌 나폴리는 리그 최소 실점 1위에 등극하며 33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38경기 중 단 28실점만 헌납했다.
그 중심에는 김민재가 있었다. 김민재는 나폴리 핵심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알 힐랄)가 팀을 떠나면서 대체자로 영입됐다. 김민재는 세리에 A 최고 수비수로 선정되며 나폴리의 우승을 이끌었고, 발롱도르 22위와 아시아축구연맹(AFC) 국제선수상까지 차지했다.
그러나 올 시즌 김민재는 나폴리를 떠나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김민재가 떠난 뒤 수비에서 리더가 없어진 나폴리는 리그 20경기에서 25실점을 내주며 리그 9위(승점 31점)에 머무르고 있다.
결국 겨울 이적시장에서 수비수 영입을 추진했고, 황희찬의 동료였던 덴동커 영입에 성공했다. 덴동커는 벨기에 국적의 수비수다. 수비형 미드필더와 센터백을 겸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올 시즌 아스톤 빌라에서 뛰고 있다.
덴동커는 2009년부터 안더레흐트 유스팀에서 뛰었고, 2013-2014시즌 1군에 정식 승격했다. 주전으로 뛰기 시작한 것은 2014-2015시즌부터다. 2016-2017시즌에는 안더레흐트의 벨기에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2018년 여름 덴동커는 울버햄튼으로 임대를 떠났다. 당시 12월까지만 해도 카라바오컵 두 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첼시와 경기에서 교체출전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가졌다. 덴동커는 2019년 1500만 유로(약 218억원)에 완전 영입됐다.
2021-2022시즌부터 황희찬과 함께 뛰었다. 당시 황희찬은 독일 분데스리가 RB 라이프치히에서 임대 이적한 상황이었다. 덴동커는 황희찬과 2021-2022시즌을 보냈고, 울버햄튼이 10위를 차지하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덴동커는 황희찬과 이별했다. 1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와 개막전에 출전했지만, 이적시장 마감 3시간을 앞두고 1500만 파운드(약 254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아스톤 빌라 유니폼을 입었다.
덴동커는 아스톤 빌라에서 로테이션 자원으로 전락했다. 올 시즌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다. 로테이션을 돌릴 때 선발로 출전했지만,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교체되는 경우가 잦아졌다. 결국 덴동커도 이적을 결심했고, 나폴리 이적을 확정했다.
로마노에 따르면 덴동커의 이적은 임대 형태다. 구매 옵션이 포함돼있다. 900만 유로(약 130억원)의 완전 이적이 가능하며 의무는 아니다. 덴동커는 26일에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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