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UN 인권검토'에 "각국 긍정평가" 자평…탈북민 언급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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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5년 만에 유엔(UN)에서 열린 자국 인권 상황 검토 절차에서 세계 다수 국가로부터 지지를 얻어냈다고 평가했다.
한국 정부가 처음으로 중국 내 탈북민 인권 문제를 직접 거론해 관심을 모았지만, 중국은 일단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국 정부가 중국을 대상으로 한 UPR에서 탈북민 인권 문제를 직접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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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은 5년 만에 유엔(UN)에서 열린 자국 인권 상황 검토 절차에서 세계 다수 국가로부터 지지를 얻어냈다고 평가했다.
한국 정부가 처음으로 중국 내 탈북민 인권 문제를 직접 거론해 관심을 모았지만, 중국은 일단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24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주(駐)유엔 제네바 판사처 대표인 천쉬 대사는 23일(현지시간) 유엔 스위스 제네바사무소에서 열린 '보편적 인권 정례검토'(UPR·universal periodic review)를 마친 뒤 "중국 대표단은 개방적이고 솔직한 태도로 각국 대표와 건설적인 대화를 했다"고 밝혔다.
UPR은 유엔 회원국 193개국이 돌아가면서 정기적으로 자국 인권 상황과 권고 이행 여부 등을 회원국들로부터 심의받는 제도다. 한국에 대한 UPR은 지난해였다.
이번 UPR에서 서방 국가들은 중국의 신장, 티베트, 홍콩 등지에서의 심각한 인권 탄압에 대해 대대적인 공세를 폈다.
반면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와 러시아, 벨라루스, 베트남 등 중국 우방은 중국의 빈곤 완화 정책을 칭찬하며 인권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천 대사는 "120여개 국가가 중국의 인권 사업 진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중국이 인권 촉진·보호 방면에서 한 쉼 없는 노력을 충분히 긍정했다"며 "몇몇 국가는 발언 중에 사실과 진상을 도외시하고 이데올로기적 편견과 사실무근의 유언비어에 근거해 중국에 대해 이유 없는 비판과 비방을 했고, 중국은 이에 엄정한 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은 세계적 조류에 순응하고, 중국의 국가 상황(國情)에 적합한 인권 발전의 길을 걸음으로써 국제 인권 사업 발전에 전범(모델)을 제공했다"며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이 자주적으로 인권 발전의 길을 선택할 자신감을 굳게 다졌고, 글로벌 인권 거버넌스에 중요한 공헌을 했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 진영이 '글로벌 스탠더드'를 들어 중국의 인권 상황을 비판하고 있으나, 중국을 '모범'으로 삼는 국가들의 지지 속에 '자신의 길'을 고수하겠다는 취지다.
윤성덕 주제네바 한국대표부 대사는 중국에 대해 "탈북민을 포함한 해외 출신 이탈자들에 대한 적절한 보호를 제공하길 권고한다"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한국 정부가 중국을 대상으로 한 UPR에서 탈북민 인권 문제를 직접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UPR 소식을 전한 신화통신이나 인터뷰에 응한 천 대사 모두 탈북민 등 구체적인 사안에 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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