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코로나19 백신 접종, 태아 신경발달에 영향 無

엄마의 임신시 코로나 19 백신 접종이 태아의 신경발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한 병원의 신생아실 모습./뉴스1

임신 중 엄마가 코로나 19 백신을 맞더라도 태아의 신경발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UC샌프란시스코 연구진은 임신 상태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을 접종한 산모와 그 아이들 4000여명을 추적 연구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23일(현지 시각) 밝혔다.

연구진은 12개월 된 영아 2261명과 18개월 된 영아 1940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코호트 조사를 실시했다. 임신 중 산모의 코로나 19 백신 접종 여부와 태아의 자궁 내 노출을 비교해 백신의 영향 여부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신경발달을 평가하는 ASQ-3 평가 지표를 활용해 의사소통, 대근육 운동, 소근육 운동, 문제 해결, 사회성 기술 등 5가지 항목을 평가하고, 항목 중 하나라도 낮은 점수가 나오면 발달 지연을 의심할 수 있는 스크린 대상에 포함하는 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엄마가 임신 중 백신을 접종한 아기의 발달 지연 유병률은 20.1%,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경우에도 23.2%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한편 조산 및 유아 성별에 대한 추가 조정은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모의 연령, 인종, 민족, 교육, 소득, 산모의 우울증 등 정신 건강 등도 ASQ-3 검사상 태아의 위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엘레니 제스와 박사는 “이번 코호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임신 중 코로나 19 백신 접종이 생후 18개월까지의 영아 신경 발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증명한다”며 “임신부의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한 더 강력한 근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장기 연구가 수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