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서해상에 순항미사일 발사…탄도미사일과의 차이는?

핵탄두 탑재 가능…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는 미해당

(시사저널=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북한이 23일 새벽 함경북도 김책시 일대에서 전략순항미사일 '화살-2형' 4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고 조선중앙TV가 24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가 북한이 24일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날 오전 7시쯤 북한이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한 것을 포착했다. 합참은 "세부제원 등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분석 중"이라며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북한의 추가 징후와 활동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이 북한군이 발사한 순항미사일을 포착해 발표한 것은 지난해 9월2일 이후 약 4개월만이다. 북한은 당시 전략순항미사일 발사를 통해 전술핵공격 가상발사 훈련을 실시했다고 발사했다. 북한군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 14일 중거리급 탄도미사일(북한 주장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열흘 만이다.

북한군이 이날 발사한 순항미사일을 평양 서쪽 해상에서 원형 궤도로 도는 모습은 우리 군의 감시자산에 의해 포착됐다.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는 탄도미사일과 달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

다만 순항미사일은 통상 원형 혹은 8자형 궤도로 시험발사를 하고 저궤도로 비행하기 때문에 탄도미사일과 달리 발사 및 낙하지점을 포착하기 어렵다. 또 북한은 순항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고 선전하고 있어 탄도미사일 못지않은 위험 요인이 될 수도 있다.

북한군이 이날 발사한 순항미사일을 북한이 전술핵탄두 '화산-31'을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전략순항미사일 화살-1·2형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