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고 싶어" 박슬기, 딸 말버릇 충격…오은영 "4번 유산 경험과 관련"

이은 기자 2024. 1. 24.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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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박슬기가 첫째 딸의 말버릇에 애정 결핍이 아닐지 걱정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슬기는 5살이 된 첫째 딸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박슬기는 첫째 딸이 애정 결핍이라고 생각하게 된 일화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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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화면


방송인 박슬기가 첫째 딸의 말버릇에 애정 결핍이 아닐지 걱정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결혼 9년 차에 둘째를 임신 중인 박슬기가 출연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를 만났다.

이날 방송에서 박슬기는 5살이 된 첫째 딸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첫째) 아이가 관심과 집중이 고픈 아이인 것 같다. 유치원 선생님과 분기별로 하는 전화 상담을 할 때도 '혹시 저희 애가 애정 결핍일까요?'라고 여쭤봤다"고 토로했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화면


박슬기는 첫째 딸이 애정 결핍이라고 생각하게 된 일화를 전했다.

그는 "이웃집 6세 아이와 첫째 딸 소예가 키즈 카페에 갔다. 근데 이웃집 아이가 어딘가에 무릎이 콕 찍혀 피가 살짝 났다. 그 아이는 응급 처치를 받기 위해 먼저 집으로 가고 난 소예와 계속 키즈 카페에 있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근데 소예가 그 6살 언니 상처에 꽂혀서 '나도 언니처럼 다치고 싶어', '나도 언니처럼 피나고 싶어', '언닌 도대체 어디서 다친 거지?'라며 그 원인을 찾고, 자기도 그러고 싶다는 걸 저한테 말하더라. 결국에는 제대로 못 놀고 귀가를 했던 일화가 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때마다 박슬기는 "그런 얘기는 하지 마라, 건강하고 예쁘게 태어났는데 그렇게 말하면 속상하다"고 딸을 달랬지만 딸은 "'그렇게 말하면 안 되지'라라고 하면서도 또 한다"고 토로했다.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소예의 말버릇이 앞서 4번의 유산 경험이 있는 박슬기의 경험과 관련이 있을 것 같다고 짚었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화면


오은영 박사는 "슬기 씨가 유산하고 며칠 안 됐을 때 아이가 엄마 곁에 가면 '엄마 힘들어. 엄마 옆에 가지마'라고 한다. 그러면 아이는 낯선 반응에 당황해한다"며 "아이에게 아프다, 피가 난다는 건 큰 사건인 거다. 관심을 끌기 위해 '다치고 싶다'는 말을 하지 않을까 싶다"고 봤다.

이어 "사실은 진짜 아프고 싶은 게 아니라 표현은 '다치고 싶어' '피 나고 싶어'라고 했지만 그 뒤에는 '나는 진하고 강렬한 관심과 사랑, 표현을 받고 싶다는 거다. 이걸 제대로 알아서 이 부분을 다뤄줘야 한다. 이걸 남겨둔 채로 '그런 말 하면 안 돼'라고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소예도 '그런 말 하면 안 돼'라고 하면 그 앞에서는 '그런 말 하면 안 된다'고 하지만 다시 관심을 받고 싶을 때 다시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슬기가 "딸이 '나도 다치고 싶어'라고 얘기했을 때는 어떻게 하면 되냐"고 묻자 오은영 박사는 "아이도 그 말을 하면 안 된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며 "아이에게 '조금만 기다려줘'라고 얘기한 후 다친 친구를 돌본 뒤 '소예야 기다려줘서 정말 고마워' 등 다른 형태의 관심을 주면 아이가 다치고 피나는 걸로만 관심이 오는 게 아니라는 걸 배운다"고 답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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