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트럼프 재대결 조기 확정되나…뉴햄프셔 경선 각각 승리

트럼프, 아이와주에 이어 2연승
바이든, 후보 등록도 안한 비공식 경선서 압도적 승리

오는 11월 5일 치러질 미국 대통령 선거가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매치'가 될 가능성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미국 공화당의 2번째 대선 후보 경선인 현지 시각 23일,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이오와주에 이어 2연승을 달리며 대세론 굳히기에 나섰습니다.

민주당 소속인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비공식 경선으로 치러진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압도적인 우위로 승리하며 재선 도전의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AP통신은 이날 공화당 경선에서 35%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53.4%,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는 45.6%를 각각 득표했다고 전하며 자체 분석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했다고 전했습니다.

CNN, ABC 등 다른 미국 언론들도 잇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예측했습니다.

헤일리 전 대사는 개표가 진행 중인 와중에 연설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축하한 뒤 후보에서 사퇴하지 않고 계속 경선에 나설 것임을 밝혔습니다.

민주당 소속인 바이든 대통령 역시 이날 선거인단 배정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비공식 경선'으로 치러진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했습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 후보 등록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가 다음 달 3일 예정된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를 첫 공식 경선지로 선정했음에도, '전국 첫 프라이머리 개최'를 주(州)법으로 못 박은 뉴햄프셔주가 이에 반기를 들고 23일 경선을 강행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 지지자들은 투표용지에 바이든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기재하는 방식으로 표를 줬습니다.

CNN은 이날 경선 종료 직후 자체 예측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뉴햄프셔 민주당 프라이머리 수기식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아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양당은 주별로 경선을 마친 뒤 공화당은 7월 15일부터 18일까지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민주당은 8월 19일부터 22일까지 시카고에서 각각 전당대회를 열고 대선후보를 공식 확정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공화당 소속인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소속인 바이든 대통령이 당내 경선에서 압도적 우위로 대세를 굳혀감에 따라 양당은 예상보다 조기에 두 사람을 사실상 각각 자당의 대선후보로 확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올해 11월 대선 리턴매치가 조기에 확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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