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압도적 득표율 95.1%' 추신수 절친, HOF 첫 도전에 해냈다…마우어·헬튼도 입성

김민경 기자 2024. 1. 24.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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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드리안 벨트레
▲ 애드리안 벨트레(왼쪽)가 추신수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2024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전설들이 공개됐다. 박찬호와 추신수의 동료로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친숙한 선수였던 애드리안 벨트레는 후보에 오른 첫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영광을 안았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는 24일(한국시간) 2024년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빅리그 최정상급 3루수였던 벨트레, 미네소타 트윈스 대표 포수였던 조 마우어, 콜로라도 로키스 강타자 출신 토드 헬튼 등 3명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벨트레와 마우어는 첫 도전이었고, 헬튼은 6차례 도전한 끝에 전설로 인정을 받았다.

명예의 전당 투표는 기자 경력 10년 이상인 BBWAA 회원들의 투표로 진행된다. 득표율 75%를 넘겨야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수 있다. 올해는 투표 인단 385명 가운데 289명 이상의 표를 얻어야 했다. 도전 기회는 10번까지 주어지고, 그 안에 헌액되지 못하면 더는 후보에 오를 수 없다.

벨트레는 385표 가운데 366표를 얻어 95.1%라는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했다. 6번째 도전이었던 헬튼은 307표를 얻어 득표율 79.7%를 기록했다. 마우어는 293표로 득표율 76.1%를 기록해 간신히 기준선을 넘어섰다.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3명은 오는 7월 22일 미국 뉴욕주 쿠퍼스타운 클라크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헌액식에 참석한다.

벨트레는 첫 도전부터 무난히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벨트레는 1998년 LA 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2018년까지 시애틀 매리너스, 보스턴 레드삭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에서 뛰었다. 빅리그 21시즌 통산 성적은 2933경기, 타율 0.286(11068타수 3166안타), 477홈런, 1707타점, OPS 0.819를 기록했다. 다저스 시절에는 박찬호의 동료로 유명했고, 전성기를 보낸 텍사스에서는 추신수와 함께 타선을 이끌었다. 2011년 6년 9600만 달러에 계약하면서 처음 텍사스와 인연을 맺었고, 2016년 시즌 도중 2년 3600만 달러 연장 계약까지 체결하면서 텍사스를 대표하는 선수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통산 올스타 4번, 실버슬러거 4번, 골드글러브 5번 등 화려한 커리어를 남겼다.

▲ 애드리안 벨트레
▲ 추신수(왼쪽)와 애드리안 벨트레

MLB.com은 '벨트레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역대 5번째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선수다. 벨트레는 2011년 시즌을 앞두고 텍사스 유니폼을 입기 전까지 타격이 평균 이상인 선수였다. 실버슬러거와 골드글러브를 2차례씩 수상했고, 2010년 한 차례 올스타로 선정됐다. 텍사스 합류 전까지 13년 동안 다저스, 시애틀, 보스턴 등을 거치면서 타율 0.275, 출루율 0.329, 장타율 0.462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텍사스의 주축 선수로 뛰면서 벨트레는 명예의 전당급 선수로 성장했다. 텍사스에서 8시즌을 보내면서 타율 0.305, OPS 0.866을 기록했다. 6차례나 아메리칸리그 MVP 최종 투표에서 상위 15명 안에 들었고, 텍사스 프랜차이즈 역사상 대체할 수 없는 클럽하우스 리더였다'고 덧붙였다.

벨트레는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정된 뒤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다. 훌륭한 선수들과 같은 포디움에 설 수 있다니 믿어지지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 콜로라도 로키스 원클럽맨 토드 헬튼
▲ 토드 헬튼
▲ 토드 헬튼

헬튼은 콜로라도에서만 17시즌을 뛴 원클럽맨이다. 1997년 빅리그에 데뷔해 2013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17시즌 통산 성적은 2247경기, 타율 0.316(7962타수 2519안타), 369홈런, 1406타점, OPS 0.953을 기록했다. 5차례 올스타로 선정되고 4차례 실버슬러거를 수상했을 정도로 강타자였다. 3차례 골드글러브를 수상했을 정도로 수비도 빼어난 1루수였다.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하는데도 명예의 전당 입성이 늦어진 건 콜로라도 홈구장인 쿠어스필드 탓이다. MLB.com은 '쿠어스필드는 타자 친화적인 구장으로 악명이 높다. 그래서 헬튼이 일찍부터 표를 얻기는 불리했던 게 사실이다. 2019년 헬튼이 처음 명예의 전당에 도전했을 때 그는 득표율 16.5%밖에 기록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투표자들은 헬튼이 원정 경기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다는 것을 깨달았다. 헬튼은 쿠어스필드에서 4841타석에 들어서 타율 0.345, 출루율 0.441, 장타율 0.607을 기록하면서 227홈런을 치는 화려한 성적을 남겼는데, 원정 4612타석에서도 타율 0.287, 출루율 0.386, 장타율 0.469, 142홈런을 기록했다. 원정 경기 OPS는 0.885로 기존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데이브 윈필드(0.841), 에디 머래이(0.838), 토니 그윈(0.835)보다도 높았다'고 덧붙였다.

헬튼은 "콜로라도는 조금 이상한 곳이다. 투수들은 많이 얻어맞는데, 허공에 공을 잘 던질 수 없다고 말하곤 한다. 타자들은 콜로라도에서 뛰기 때문에 한 방 먹기도 한다. 선수는 어디서 뛸지 정할 수 없고, 어느 타자든 항상 홈구장에서 더 잘 치길 원한다. 홈 성적이든 원정 성적이든 나는 어느 것에도 당황하지 않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 미네소타 트윈스 원클럽맨 조 마우어
▲ 조 마우어
▲ 조 마우어

마우어는 미네소타가 고향인 미네소타 프랜차이즈 스타이다. 2004년 빅리그에 데뷔해 2018년 은퇴할 때까지 15년 동안 미네소타 원클럽맨으로 사랑을 받았다. 2001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미네소타의 지명을 받아 2000년대 초반에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공수겸장 포수로 맹활약했다.

마우어의 빅리그 통산 성적은 1858경기, 타율 0.306(6930타수 2123안타), 143홈런, 923타점, OPS 0.827이다. 2009년에는 138경기, 타율 0.365(523타수 191안타), 출루율 0.444, 장타율 0.587, 28홈런, 96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아메리칸리그 MVP와 골드글러브, 실버슬러거를 휩쓸었다. 그해 타율과 출루율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랐고, 장타율은 아메리칸리그 1위를 차지했다. 올스타로는 6차례 선정됐고, 골드글러브는 3차례, 실버슬러거는 5차례 수상했다.

MLB.com은 '마우어는 그의 세대에서 최고 포수로 활약하며 의심의 여지 없이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마우어는 이반 로드리게스, 조니 벤치에 이어 첫 도전에 명예의 전당 입성에 성공한 역대 3번째 포수'라고 알렸다.

마우어는 "나는 로드리게스와 벤치처럼 되고 싶었고, 두 선수를 동경했다. 나보다 앞서서 훌륭한 일을 해내고,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이들에게 존경심이 크다. 감정이 북받친다. 내 아이들에게 정말 아름다운 야구의 역사를 보여줄 생각에 쿠퍼스타운에 갈 날이 정말 기다려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 마지막 명예의 전당 도전 기회를 놓친 개리 셰필드.

한편 강타자 개리 셰필드는 마지막 10번째 도전에서 득표율 63.9%에 그쳐 명예의 전당 헌액에 실패했다. 마무리투수였던 빌리 와그너는 득표율 73.8%를 기록해 단 5표가 부족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지 못했다. 와그너는 2025년 마지막 도전 기회가 주어진다.

다른 후보였던 앤드루 존스(7번째 도전, 득표율 61.6%)와 카를로스 벨트란(2번째 도전, 득표율 57.1%)은 득표율 50%를 넘기면서 다음 기회에 계속 지지받을 수 있는 입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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