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 트럼프, 헤일리 사퇴 압박…"3위가 어슬렁거려"[2024美대선]

김난영 기자 2024. 1. 24. 12: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4년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 경선에서 2연승을 거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의 사퇴를 압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뉴햄프셔에서 열린 2차 경선이자 첫 프라이머리(예비선거) 승리 연설에서 헤일리 전 대사를 겨냥, "그는 3위를 하고도 아직도 어슬렁거리고 있다"라고 조롱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결과가 보도된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먼저 연설했는데, 이를 비꼰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퇴' 디샌티스에도 밀려…이긴 것처럼 무대 올라가 연설"
"감옥·정신병원서 이민자 몰려들어"…反이민 기조 재확인
[내슈아=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뉴햄프셔 내슈아에서 프라이머리(예비선거) 승리 연설을 하고 있다. 2024.01.24.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2024년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 경선에서 2연승을 거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의 사퇴를 압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뉴햄프셔에서 열린 2차 경선이자 첫 프라이머리(예비선거) 승리 연설에서 헤일리 전 대사를 겨냥, "그는 3위를 하고도 아직도 어슬렁거리고 있다"라고 조롱했다.

이는 지난 15일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 결과를 거론한 것이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51% 득표로 압승했고,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21.2%로 2위, 헤일리 전 대사가 19.1%로 3위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디샌티스 주지사를 언급, "론도 그(헤일리)를 이겼다"라며 "론은 (아이오와에서) 2위를 했고, 떠났다"라고 했다. 그런데 3위였던 헤일리 전 대사가 여전히 경선을 뛰고 있다는 것이다.

헤일리 전 대사의 이날 행보에도 불만을 표출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결과가 보도된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먼저 연설했는데, 이를 비꼰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매우 흥미로운 일을 말하고자 한다. 내가 '놀라운 승리'라고 말하는 동안 누군가가 매우 멋지게 차려입고 무대로 뛰어 올라갔다"라며 "이긴 것처럼 연설을 한다"라고 비아냥거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헤일리)는 이기지 않았다. 졌다"라며 아이오와 코커스에서도 헤일리 전 대사가 비슷한 행보를 하는 바람에 디샌티스 주지사가 화가 났었다는 주장을 펼쳤다.

아울러 "공화당 프라이머리에서 민주당원의 투표를 받아준다"라며 투표 방식에 불만도 드러냈다. 또 헤일리 전 대사를 지지한 뉴햄프셔 주지사를 향해서는 "자신이 무슨 일을 하는지도 모른다"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와 함께 헤일리 전 대사가 자신이 주지사를 지낸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 승리를 기대하는 점을 두고는 "잊은 게 있는데, 다음 프라이머리 지역은 네바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간 내세워 온 반(反)이민 기조를 재확인했다. 그는 "이민은 큰 문제"라며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계속해서 우리 국가로 불법적으로 몰려들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감옥과 정신병원에서 온다"라며 "우리 국가를 죽이고 있다", "국경이 이런 적은 없었다"라고 토로했다. 이와 함께 석유 시추 가속화를 의미하는 '드릴, 베이비, 드릴"을 외치기도 했다.

아이오와 코커스에 이어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도 승리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4년 대선 본선행에 성큼 다가섰다. 다만 헤일리 전 대사는 아직 경선이 끝나지 않았다며 여전히 각오를 다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