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m 디지털로 복원된 광개토대왕릉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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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 높이 8m 발광다이오드(LED) 기둥이 설치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4일 올해 업무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광개토대왕릉비 원석탁본(청명본) 확보를 계기로 디지털 비석도 세웠다"고 밝혔다.
광개토대왕릉비는 고구려 광개토왕(재위 391∼412)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아들 장수왕이 세운 비석으로 414년께 중국 지린성 지안에 높이 6.39m로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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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패널 1260매 사용해
웅장한 실물 크기 재현
국립중앙박물관 원석탁본도 전시
국립중앙박물관은 24일 올해 업무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광개토대왕릉비 원석탁본(청명본) 확보를 계기로 디지털 비석도 세웠다”고 밝혔다. 학술적 가치가 뛰어난 원석탁본 역시 고구려실 전시실에서 첫 공개됐다.
원석탁본은 비석 4개 표면에 종이를 대고 직접 두드려 떠낸 탁본으로 국내외에 10여종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세기말 이후 탁본의 편의를 위해 석회가 칠해지며 일부 글자가 달라지는 문제가 있어 원석탁본이 비문 연구의 핵심 자료이자 연구 기준이 된다. 박물관은 지난해 한학자 청명 임창순으로부터 이 탁본을 건네받았다. 1889년 리원충이 탁본한 것을 3글자씩 잘라붙여 첩으로 만든 형태다.
다만 청명본은 3·4면 일부가 사라졌는데, 박물관은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과 일본 국립역사민속박물관이 소장한 원석 탁본 사진을 활용해 빠진 362자를 보완했다.
광개토대왕릉비는 고구려 광개토왕(재위 391∼412)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아들 장수왕이 세운 비석으로 414년께 중국 지린성 지안에 높이 6.39m로 조성됐다. 동아시아에서 가장 큰 비석이다. 총 4개면에 1775자가 새겨져 있다. 하지만 고구려 멸망 후 오랫동안 방치되어 왔다가 지난 1877년에 그 존재가 다시 알려지기 시작했다. 발견 당시 표면에 가득 낀 이끼를 제거하기 위해 불을 많이 질러 글자가 상당수 훼손된 상태다. 지금까지 전해진 탁본은 100종이 넘지만 80%가 1890년대 이후 집중적으로 이루어진 석회 탁본이다. 비석면에 석회를 발라 균열이 있는 곳이나 글자가 제대로 보이지 않는 부분을 일부 조정한 후에 찍어내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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