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WSJ ‘김건희 2200달러 디올백’ 보도…“한국 여당 뒤흔들다”

박병수 기자 2024. 1. 2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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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외국 언론도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23일 '2200달러(300만원)짜리 디올 손가방이 한국의 여당을 뒤흔들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 여사가 사무실에서 최재영 목사로부터 디올 핸드백을 건네받는 장면이 찍힌 영상이 지난해 11월 공개된 뒤 그렇지 않아도 매우 양극화한 한국의 정치권이 이 문제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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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 갈무리

한국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외국 언론도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23일 ‘2200달러(300만원)짜리 디올 손가방이 한국의 여당을 뒤흔들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 여사가 사무실에서 최재영 목사로부터 디올 핸드백을 건네받는 장면이 찍힌 영상이 지난해 11월 공개된 뒤 그렇지 않아도 매우 양극화한 한국의 정치권이 이 문제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정계에서 벌어지는 ‘남부끄러운’ 디올백 논란이 미국 저명 언론을 통해 전 세계에 자세히 전해지는 모습이다.

신문은 김 여사가 디올백을 건네받는 장면부터 이후 한국 내에서 진행되는 여러 갈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최 목사가 김 여사가 운영하는 전시 기획업체 코바나콘텐츠 사무실에서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어 가져왔다’며 손가방을 건네자, 김 여사는 ‘뭘 이렇게 비싼 선물을 가져오느냐’며 받았다.

신문은 이 사실이 공개된 뒤 민주당 등 야당이 이는 ‘공직자와 그 배우자의 금품 수수를 금지한 청탁금지법 위반’이라며 공세에 나선 사실, 여당인 국민의힘 일부는 ‘몰래 카메라’ 공작에 당한 것이라며 변호하고 다른 쪽은 당사자들의 사과를 요구하며 자중지란에 빠진 사실 등을 자세히 전했다.

또 김경율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김 여사를 프랑스 대혁명 직전 왕비였던 마리 앙트와네트와 비교했다가 나중에 사과했고, 한 비대위원장은 지난주 이 사건을 함정 몰래 카메라라고 하면서도 “국민이 우려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으며, 대통령실이 한 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했지만, 거부한 사실 등도 꼼꼼하게 전했다. 한국 국민 62%는 이번 사건을 부패방지법 위반으로 보고 있는 반면, 30%만 몰래 카메라 공작이라고 본다는 여론조사 결과까지 덧붙였다.

신문은 김 여사의 디올 손가방 수수 논란은 그렇지 않아도 지지율이 바닥인 윤 대통령에게 또 다른 정치적 타격이 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윤 대통령 당선 이전인 2021년 12월 허위 이력 논란으로 사과 기자회견을 한 적이 있으며, 지금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연루된 의혹도 받고 있고, 윤 대통령이 이달 초 국회를 통과한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했다는 사실도 소개했다. 또 김 여사가 이 사건이 터진 뒤 한 달 넘게 대중의 눈에서 사라지고 공개 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는 현실도 꼬집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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