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WSJ ‘김건희 2200달러 디올백’ 보도…“한국 여당 뒤흔들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외국 언론도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23일 '2200달러(300만원)짜리 디올 손가방이 한국의 여당을 뒤흔들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 여사가 사무실에서 최재영 목사로부터 디올 핸드백을 건네받는 장면이 찍힌 영상이 지난해 11월 공개된 뒤 그렇지 않아도 매우 양극화한 한국의 정치권이 이 문제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외국 언론도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23일 ‘2200달러(300만원)짜리 디올 손가방이 한국의 여당을 뒤흔들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 여사가 사무실에서 최재영 목사로부터 디올 핸드백을 건네받는 장면이 찍힌 영상이 지난해 11월 공개된 뒤 그렇지 않아도 매우 양극화한 한국의 정치권이 이 문제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정계에서 벌어지는 ‘남부끄러운’ 디올백 논란이 미국 저명 언론을 통해 전 세계에 자세히 전해지는 모습이다.
신문은 김 여사가 디올백을 건네받는 장면부터 이후 한국 내에서 진행되는 여러 갈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최 목사가 김 여사가 운영하는 전시 기획업체 코바나콘텐츠 사무실에서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어 가져왔다’며 손가방을 건네자, 김 여사는 ‘뭘 이렇게 비싼 선물을 가져오느냐’며 받았다.
신문은 이 사실이 공개된 뒤 민주당 등 야당이 이는 ‘공직자와 그 배우자의 금품 수수를 금지한 청탁금지법 위반’이라며 공세에 나선 사실, 여당인 국민의힘 일부는 ‘몰래 카메라’ 공작에 당한 것이라며 변호하고 다른 쪽은 당사자들의 사과를 요구하며 자중지란에 빠진 사실 등을 자세히 전했다.
또 김경율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김 여사를 프랑스 대혁명 직전 왕비였던 마리 앙트와네트와 비교했다가 나중에 사과했고, 한 비대위원장은 지난주 이 사건을 함정 몰래 카메라라고 하면서도 “국민이 우려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으며, 대통령실이 한 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했지만, 거부한 사실 등도 꼼꼼하게 전했다. 한국 국민 62%는 이번 사건을 부패방지법 위반으로 보고 있는 반면, 30%만 몰래 카메라 공작이라고 본다는 여론조사 결과까지 덧붙였다.
신문은 김 여사의 디올 손가방 수수 논란은 그렇지 않아도 지지율이 바닥인 윤 대통령에게 또 다른 정치적 타격이 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윤 대통령 당선 이전인 2021년 12월 허위 이력 논란으로 사과 기자회견을 한 적이 있으며, 지금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연루된 의혹도 받고 있고, 윤 대통령이 이달 초 국회를 통과한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했다는 사실도 소개했다. 또 김 여사가 이 사건이 터진 뒤 한 달 넘게 대중의 눈에서 사라지고 공개 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는 현실도 꼬집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인터뷰] 박경석의 자부심… “고통스러워도, 고통이 기쁨 아닌가”
- “검찰, 실제 교통사고를 거짓말이라 기록”…미투 6년 서지현의 시간
- 경찰 “배현진 공격 중학생 PC 분석중…부모 법조인 아냐”
- ‘최고의 외교관’ 푸바오, 중국과 사이 좋아지면 다시 돌아올까요
- “엄마한테 전화해줘” 스토킹살인 피해자 6살 딸, 이제야 입 열었다
- 윤 대통령-한동훈 오찬…‘김 여사 명품백’ 논의?
- 친이란 무장조직에 미군 3명 숨진 요르단 ‘타워22’, 어떤 곳일까?
- 16강 사우디전 앞둔 클린스만호…“공·수 밸런스를 회복하라”
- 북, ‘잠수함 발사’ 전략순항미사일 쐈다…“핵무장 절박”
- KBS, “이선균 죽음 책임 없나” 질타하자 “MBC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