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바이든 뉴햄프셔 경선 각각 승리…재대결 조기 확정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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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치러질 미국 대통령 선거가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매치'로 치러질 가능성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미국 공화당의 2번째 대선 후보 경선인 현지 시각 23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해 아이오와주에 이어 2연승을 달리며 대세론 굳히기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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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치러질 미국 대통령 선거가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매치'로 치러질 가능성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미국 공화당의 2번째 대선 후보 경선인 현지 시각 23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해 아이오와주에 이어 2연승을 달리며 대세론 굳히기에 나섰습니다.
민주당 소속인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비공식 경선'으로 치러진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에서 압도적인 우위로 승리하면서 재선 도전의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CNN 방송은 이날 공화당 경선에서 46%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54.3%,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43.7%를 각각 득표했다고 전하면서 자체 분석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른 미국 언론들도 잇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예측했습니다.
헤일리 전 대사는 개표가 진행중인 와중에 연설에 나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축하한 뒤 경선이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면서 후보에서 사퇴하지 않고 계속 경선에 나설 것임을 밝혔습니다.
이번 공화당의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 배정된 대의원 수는 22명으로 전체(2천429명)의 0.9%에 불과하지만 트럼프-헤일리 양자 구도로 공화당 경선판이 압축된 뒤 처음 치러진 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습니다.
트럼프 후보가 첫 번째 경선인 15일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51% 득표로 승리한 이후,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등이 줄줄이 사퇴하면서 공화당 경선구도는 트럼프 후보와 헤일리 후보간 양자대결로 재편됐습니다.
트럼프 후보가 이번 경선에서도 승리함에 따라 아이오와에 이은 2연승으로 대세론을 더욱 굳히게 됐습니다.
헤일리 후보는 경선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약속함에 따라 다음달 24일 자신이 주지사를 지낸 정치적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대의원 50명)에서 배수진을 치고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마저 트럼프 후보가 승리할 경우 헤일리 후보의 경선 중도하차 여부와 관계없이 그 시점부터 공화당 경선은 사실상 트럼프 후보의 '1인 레이스'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트럼프 후보는 다만 현재 대선 뒤집기 시도 혐의 등 4건의 형사 기소를 당한 상황이어서 경선에서 승리하더라도 '사법 리스크'가 계속 뒤따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민주당 소속인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선거인단 배정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비공식 경선'으로 치러진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했습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 후보 등록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가 다음달 3일 예정된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를 첫 공식 경선지로 선정했음에도, '전국 첫 프라이머리 개최'를 주(州)법으로 못 박은 뉴햄프셔주가 이에 반기를 들고 23일 경선을 강행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 지지자들은 투표용지에 바이든 이름을 직접 적어넣는 투표방식으로 바이든 대통령에게 표를 줬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개표 초반부터 시종 70% 안팎의 압도적 득표로 1위를 지키며 승리를 일찌감치 예고했습니다.
양당은 주별로 경선을 마친 뒤 공화당은 7월 15~18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민주당은 8월 19∼22일 시카고에서 각각 전당대회를 열고 대선후보를 공식 확정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공화당 소속인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소속인 바이든 대통령이 당내 경선에서 압도적 우위로 대세를 굳혀감에 따라 양당은 당초 예상보다 조기에 사실상 두 사람을 각각 자당의 대선후보로 확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올해 11월 대선 리턴매치가 조기에 확정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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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진 기자 (nod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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