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배 줌'으로 놀래킨 갤럭시…조성대 부사장 "갤S24 카메라, AI 집결체"

'갤S10'比 AI 모델 수 28배·NPU 성능 13배↑…"AI모델·데이터·NPU 삼박자"
"'비주얼 AI 솔루션 통해 누구나 전문가 수준 콘텐츠 제작 가능"

[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갤럭시의 '비주얼 인공지능(AI) 솔루션은 '갤럭시 S24' 시리즈를 가장 빠르고 스마트한 카메라로 만들어주며 모든 사용자가 전문가 수준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조성대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비주얼 솔루션 팀장(부사장)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마운틴 뷰에 있는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에서 국내 취재진을 대상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갤럭시 S24' 시리즈에 탑재된 카메라의 '온디바이스 비주얼 AI'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마운틴 뷰에 있는 삼성리서치 아메리카(SRA)에서 조성대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비주얼 솔루션 팀장(부사장)이 새롭게 공개된 '갤럭시 S24' 시리즈의 카메라 우수성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날 조 부사장은 "비주얼은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넘어 빛을 담아내기 위한 노력의 결정체"라며 "갤럭시 카메라가 시공의 한계를 극복하는 우수한 촬영 결과물을 창출하도록 다양한 솔루션들을 개발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 인공지능(AI)이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인과 전문가를 모두 만족시키고, 가능하면 보통 모드에서 쉽게 사진을 찍도록 최선을 다해 개발했다"며 "편의성을 높였기 때문에 소비자가 편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갤럭시 S10'에 '비주얼 AI' 모델을 도입한 것을 계기로, 이를 효율적으로 구동하기 위해 하드웨어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스마트폰에 처음 탑재했다. 이후 지난 5년 간 AI 기술이 발전한 만큼 NPU의 성능 역시 강화됐다.

조 부사장은 "2019년 '갤럭시 S10'에는 4개의 AI 모델이 처음 탑재됐는데 '갤럭시 S24'에서는 정확히 28배가 늘어난 112개의 AI 모델이 사용됐다"며 "NPU 성능 역시 '갤럭시 S10' 대비 약 13배 정도가 향상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더 빠르고 더 정확한 이미지 인식과 처리가 가능한 고도화된 AI 모델이 적용됐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통상 카메라는 하드웨어인 렌즈가 빛을 포착한 이후 소프트웨어 단계로 이동해 고도의 이미징 처리 과정을 거쳐 최종 이미지를 산출해 주는데, '갤럭시 S24'의 카메라에 적용된 '비주얼 AI 솔루션'은 이 과정에서 이미지나 영상에 다양한 솔루션을 적용해 최적의 결과를 만들어준다.

조 부사장은 "'비주얼 AI'는 AI 모델과 데이터, NPU가 삼박자를 이뤄 최적의 결과물을 창출한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갤럭시 S24' 시리즈는 강화된 나이트로그래피, AI 줌, 고해상도 사진, 슬로모 영상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마운틴 뷰에 있는 삼성리서치 아메리카(SRA)에서 조성대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비주얼 솔루션 팀장(부사장)이 새롭게 공개된 '갤럭시 S24' 시리즈의 카메라 우수성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아울러 '갤럭시 S24' 울트라에는 새로운 '쿼드 텔레 시스템'이 탑재됐다. 이 시스템은 2배, 3배, 5배, 10배 줌에서 모두 광학줌 수준의 고화질 이미지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마치 4개의 줌 렌즈를 활용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주고 이를 통해 공간 즉 피사체와 거리의 한계를 뛰어 넘게 만들어 준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조 부사장은 "갤럭시 S 시리즈의 카메라 경험에서도 많은 고객들이 호평해 주시는 줌 성능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센서 사이즈를 60% 확대하고 50MP 텔레 렌즈를 처음 적용했다"며 "새롭게 도입된 '프로비주얼 엔진'과 향상된 AI 알고리즘 기반 50MPx5배 줌 역시 모든 구간에서 줌 성능을 크게 개선했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의 일상적인 카메라 활용 사례를 연구한 결과 가장 빈번하게 쓰는 구간이 2배와 5배임을 확인했다"며 "최상의 줌 사용성을 위해 2배와 5배 광학 줌을 제공하기로 결정했고 일상 촬영에 최적화된 광학·디지털 줌 기능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느 정도의 줌 기능을 부여하는 게 현실적으로 소비자에게 가장 유용할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기술 발전하는 속도와 성숙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지금으로서는 5배줌을 통해 100배의 화질을 충분히 제공하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갤럭시 S24'의 5배 줌 카메라는 5000만 고화소로 사진을 촬영한 후 촬영 결과물의 중앙부를 잘라내 여러 장을 합성한 뒤, AI가 화질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1200만화소 10배 줌 사진 결과물을 제공한다. 조 부사장은 "극저조도 환경에서는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수 있지만,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갤럭시S23 대비 더 나은 품질의 결과물을 받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갤럭시 S24' 시리즈에서 지원하는 카메라 '나이토그래피' 기능. [사진=권용삼 기자]

이와 함께 이번 '갤럭시 S24' 시리즈에는 어두운 환경에서도 선명하게 나오는 '나이토그래피'도 강화됐다. 그는 "저조도 촬영에서 객체가 흐릿하게 나오는 경우(블러 현상)가 있다는 소비자 목소리가 있었는데 셔터스피드를 30% 줄여 어두운 사진을 받아 블러 현상을 줄였고 사진 밝기는 AI 모델로 복원해서 어두운 사진을 받았지만 밝게 찍을 수 있게 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이번 '갤럭시 S24'에는 영상 콘텐츠를 촬영하면서 시간의 한계를 극복하는 '인스턴트 슬로모'도 처음 탑재됐다. 이 기능은 AI가 프레임간 움직임을 분석한 뒤 중간에 추가 프레임을 만드는 생성형 AI 기술이다. 실제 프레임 사이에 3개의 추가 프레임을 생성해 기존 영상이 30fps이면 120fps, 60fps 이면 240fps의 결과물을 도출한다.

조 부사장은 "생성형 AI 기술로 상상하지 못했던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며 "AI가 중간 프레임을 생성하는 기술은 2년 전만 해도 자신이 없었던 기술"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제품을 개발하면 새 기능이 이전 모델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이전 모델 적용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어 하반기에 출시될 새로운 폴더블폰의 카메라 기능에 대해서는 "만족할만한 화질과 성능을 제공하겠다"며 "기대해달라"고 자심감을 나타냈다.

끝으로 그는 "S24의 카메라 기능이 찍어보니 훨씬 자연스럽고 입체감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며 "최대한 사람의 눈에 보이는 것과 유사하면서 구름이나 얼굴을 찍어도 입체감이 살아 있는 사진을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