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vs 변상일…한국 바둑 랭킹 1·2위, LG배 우승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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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주최하는 세계 기전인 LG배에서 우승컵을 놓고 4년 만에 '형제 대결'이 펼쳐진다.
부동의 한국 바둑 랭킹 1위 신진서(23) 9단과 2위 변상일(27) 9단은 29일부터 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 3번기를 벌인다.
24회와 26회 대회에 통산 세 번째 LG배 정상에 도전하는 신진서는 이번 대회 16강부터 중국의 강자인 리쉬안하오 9단과 구쯔하오 9단, 커제 9단을 차례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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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한국이 주최하는 세계 기전인 LG배에서 우승컵을 놓고 4년 만에 '형제 대결'이 펼쳐진다.
부동의 한국 바둑 랭킹 1위 신진서(23) 9단과 2위 변상일(27) 9단은 29일부터 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 3번기를 벌인다.
29일 1국에 이어 2국은 31일 열리며 1-1 동률이 되면 2월 1일 최종 3국에서 우승자를 가린다.
24회와 26회 대회에 통산 세 번째 LG배 정상에 도전하는 신진서는 이번 대회 16강부터 중국의 강자인 리쉬안하오 9단과 구쯔하오 9단, 커제 9단을 차례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신진서에게 맞서는 변상일은 이번 대회 16강에서 일본의 위정치 9단을 꺾은 뒤 8강과 4강에서 중국의 왕싱하오·미위팅 9단을 꺾었다.
LG배 결승에서 '형제 대결'이 벌어지는 것은 신진서가 박정환을 2-0으로 꺾은 2020년 제24회 대회에 이어 4년 만이다.
상대 전적은 신진서가 크게 앞선다.
신진서는 변상일에게 최근 13연승을 거두는 등 통산 35승 7패로 압도하고 있다.
그동안 7번의 결승 맞대결에서도 신진서가 6번 우승하는 등 '천적'으로 군림하고 있다.
신진서는 지난해 '바둑 올림픽'으로 불리는 응씨배에서 우승하며 명실공히 세계 최강자로 입지를 굳혔으나 "이번 LG배에 많은 것을 걸었다"라며 우승에 강한 집념을 보였다.
지난해 세계기전인 춘란배 우승컵을 차지했던 변상일은 이번 LG배에서 개인 통산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상대 전적에서는 많이 뒤졌으나 변상일은 "LG배 첫 결승 무대에 오르게 된 만큼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그동안 LG배에서는 한국과 중국이 각각 12회 우승했고 일본이 2회, 대만이 1회 정상에 올랐다.
LG배 우승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3시간에 40초 초읽기 5회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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