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영화로 오스카 후보 오르다니…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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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영화로 미쳤다(crazy)."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36·사진) 감독의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가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각본상 후보에 올랐다.
더구나 '패스트 라이브즈'는 송 감독의 첫 장편영화다.
송 감독은 23일(현지시간) 오스카상 후보 지명을 받은 후 "영화를 알아봐 준 아카데미에 감사하다. 믿기 어려운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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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지명, 역대 4번째‘진귀’
‘기생충’이후 4년 만의 영예
“인정해준 아카데미에 감사
두려운 동시에 보람찬 경험”
“첫 번째 영화로… 미쳤다(crazy).”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36·사진) 감독의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가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각본상 후보에 올랐다. 한국 영화론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이후 4년 만의 쾌거다. 더구나 ‘패스트 라이브즈’는 송 감독의 첫 장편영화다. 데뷔작으로 아카데미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에 동시에 오른 건 역대 네 번째에 불과한 진귀한 기록이다.
송 감독은 23일(현지시간) 오스카상 후보 지명을 받은 후 “영화를 알아봐 준 아카데미에 감사하다. 믿기 어려운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첫 영화를 준비하는 과정은 내가 자격이 있는지, 사람들이 나의 비전에 공감할지 묻는 과정이기도 했다”며 “이 영화를 만들어 세상에 내놓는 일은 두려운 동시에 보람찬 경험이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영화의 주제인 ‘인연’에 대한 자신만의 관점을 밝히며 감사를 표했다. 그는 “영화에 담긴 ‘인연’이란 개념은 우리가 동일한 시간, 동일한 장소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서로 기적적으로 연결되고 사랑의 감정을 갖게 된다는 것”이라며 “우리 제작팀은 영화를 만들며 서로 인연임을 깊이 느꼈고, 오늘 소식으로 영화계 동료들도 같은 감정을 공유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지금 이 순간, 제 비전을 옹호해준 분들 덕분에 영화계의 거장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송 감독은 영화 ‘넘버3’의 감독 송능한의 딸이다. 12세에 캐나다로 이민 간 후 뉴욕에서 극작가로 활동했던 코리안-아메리칸 2세이다. 이러한 감독의 자전적 경험이 영화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영화는 어린 시절 캐나다로 이민 간 나영(그레타 리)이 초등학교 시절 단짝이었던 해성(유태오)과 20년 만에 뉴욕에서 재회하며 현재와 과거, 미래를 관통하는 ‘인연’에 대해 말한다.
영화의 상당 부분을 한국에서 촬영했고, 영화에서 해성과 나영이 한국어로 대화하는 만큼, 한국어 대사 비중이 높다. 밀도 높은 스토리와 섬세한 감정선을 살린 각본과 연출로 언어의 장벽을 넘어 지난해 미국 선댄스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고, 베를린 국제영화제에도 초청받았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오는 3월 10일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오펜하이머’ ‘추락의 해부’ ‘플라워 킬링 문’ ‘가여운 것들’ ‘바튼 아카데미’ ‘존 오브 인터레스트’ 등 쟁쟁한 작품들과 작품상을 두고 경쟁한다. 각본상 부문 경쟁작은 ‘추락의 해부’ ‘바튼 아카데미’ ‘마에스트로 번스타인’ ‘메이 디셈버’ 등 4편이다. 영화는 CJ ENM과 미국 영화사 A24가 함께 제작했다. 이미경 CJ ENM 부회장이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올해 3월 국내 개봉 예정이다.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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