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종말 시계, 자정까지 90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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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멸망까지 남은 시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지구 종말 시계'(Doomsday Clock)의 초침이 지난해와 같은 '자정 90초 전'으로 설정됐다.
미국 핵과학자회(BAS)는 23일 핵 위협과 기후변화, 인공지능(AI) 및 새로운 생명공학을 포함한 파괴적인 기술 등으로 인해 지구 종말 시계의 초침을 지구 종말을 의미하는 자정에서 90초 전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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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매우 불안정하단 뜻”
지구 멸망까지 남은 시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지구 종말 시계’(Doomsday Clock)의 초침이 지난해와 같은 ‘자정 90초 전’으로 설정됐다.
미국 핵과학자회(BAS)는 23일 핵 위협과 기후변화, 인공지능(AI) 및 새로운 생명공학을 포함한 파괴적인 기술 등으로 인해 지구 종말 시계의 초침을 지구 종말을 의미하는 자정에서 90초 전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레이철 브론슨 BAS 회장은 “전 세계 분쟁 지역은 핵 확산 위협을 안고 있고, 기후변화는 이미 죽음과 파괴를 야기하고 있다”며 “AI와 생물학적 연구와 같은 파괴적인 기술은 안전장치보다 더 빨리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론슨 회장은 ‘두 개의 전쟁’의 심각성을 수차례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종식은 요원해 보이며,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은 여전히 심각한 가능성으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 대해서도 “이스라엘은 핵보유국으로 지구 종말 시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이 지역 분쟁이 확대돼 더 큰 전쟁이 일어나면 더 많은 핵보유국이 개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와 (90초로) 변함이 없는 것이 세계가 안정적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자정 90초 전은 매우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지구 종말 시계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 가장 큰 위험은 핵이었고, 2007년 처음 기후변화가 요인으로 작용했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등이 주축이 돼 1945년 창설한 BAS는 지구 종말 시간을 자정으로 설정하고 1947년부터 매년 지구 시각을 발표해 왔다. 자정 7분 전에서 시작한 시계는 미국과 소련의 핵실험 경쟁이 펼쳐졌던 1953년 자정 2분 전까지 임박했다가 양국 간 전략무기감축 협정이 체결된 1991년엔 자정 17분 전으로 늦춰졌다. 그러나 이후 핵무기 위협이 여전한 상황에 기후변화와 코로나19 등의 위협이 이어지자 2019년 자정 2분 전으로 설정됐다. 이어 2020년 이란과 북한의 핵 프로그램 등을 이유로 자정 100초 전으로 이동했으며,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핵무기 사용 우려가 커지자 자정 90초 전으로 당겨졌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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