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대사변 준비” 이후… 도발수위 계속 높이는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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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4일 서해상으로 여러 발의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14일) 열흘 만의 도발이다.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상세 제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북이 전술핵탄두 '화산-31'을 탑재할 수 있다고 내세우는 전략순항미사일 화살-1·2형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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核탑재 가능 ‘화살-1·2형’ 이면
한반도 전역 사정권에 들어가
순항미사일 도발은 4개월만
북한이 24일 서해상으로 여러 발의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14일) 열흘 만의 도발이다. 4월 국회의원 총선거 전까지 북한이 빈번하게 군사 도발을 벌이며 긴장 수위를 높여갈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지난 19일에도 동해에서 수중핵무기체계 ‘해일-5-23’ 시험을 했다는 주장을 내놨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연말 노동당 제8기 제9차 전원회의에서 남북관계를 적대적인 두 교전국 관계로 정의하며 “남조선의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 준비”를 명령한 뒤로 북한은 평화통일 노선 포기와 함께 대남 위협의 빈도와 폭을 늘리고 있다. 김 위원장은 앞서 15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도 “대한민국이 우리의 영토, 영공, 영해를 0.001㎜라도 침범한다면 그것은 곧 전쟁 도발로 간주될 것”이라며 “전쟁이 일어나는 경우 대한민국을 완전히 점령, 평정, 수복하고 공화국 영역에 편입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 지시에 따라 평양에 있는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이 철거된 것도 최근 위성사진을 통해 포착됐다.
이날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 사실을 발표하며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상세 제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북이 전술핵탄두 ‘화산-31’을 탑재할 수 있다고 내세우는 전략순항미사일 화살-1·2형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화살-1·2형은 북한이 2021년과 2022년 연달아 선보인 신형 장거리순항미사일로, 전술핵탄두 탑재가 가능해 한반도 전역을 겨냥한 핵 공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용수 국방대 명예교수는 “이번에 발사한 순항미사일이 전략순항미사일이 맞다면 전술핵 탑재가 가능한 순항미사일 수발의 150m 전후 고도에서 공중폭발 시험을 수행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북한이 ‘전략’이란 표현을 쓴 것은 전술핵 탑재 미사일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도발 전 북의 마지막 순항미사일 발사는 지난해 9월 2일이었는데, 당시 북한은 관영 매체를 통해 ‘전술핵 공격 가상발사훈련’이었다며 “핵 타격 임무를 정확히 수행했다”고 선전했다. 이날 발사된 미사일이 화살-1·2형으로 확인될 경우, 북한은 일명 ‘수중 핵드론’이라고 불리는 수중핵무기체계 해일-5-23의 시험을 19일 진행한 데 이어 모의 핵탄두를 탑재한 화살 미사일들을 이용해 공중폭발 등 핵 타격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합참의 순항미사일 탐지 발표는 오전 7시쯤 발사 후 약 3시간 만인 10시쯤 나왔는데, 레이더에 잘 탐지되지 않는 순항미사일의 특성을 고려할 때 정찰·탐지 능력이 향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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