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비준… ‘스웨덴 나토가입’ 헝가리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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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의회가 스웨덴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비준안을 의결하면서, 스웨덴이 나토 가입의 9분 능선을 넘게 됐다.
국영 TRT하베르 방송에 따르면 23일 튀르키예 의회 본회의에 상정된 스웨덴의 나토 가입 비준안은 표결 결과, 찬성 287명에 반대 55명으로 가결됐다.
그러다 스웨덴이 튀르키예의 유럽연합(EU) 가입을 돕기로 하고, 미국이 F-16 전투기 판매를 약속하자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스웨덴 나토 가입 비준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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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전쟁 계기로 가입 추진
신청 20개월만에 ‘합류 눈앞’
튀르키예에 “EU가입 지원” 설득
‘친러’ 헝가리도 반대하지 않을듯
튀르키예 의회가 스웨덴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비준안을 의결하면서, 스웨덴이 나토 가입의 9분 능선을 넘게 됐다. 튀르키예는 그동안 자국 소수민족 쿠르드족을 두둔한다는 이유로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가장 앞장서 반대해 왔다. 마지막 관문인 헝가리도 스웨덴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스웨덴이 신청 20개월 만에 나토 32번째 회원국으로의 합류를 눈앞에 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영 TRT하베르 방송에 따르면 23일 튀르키예 의회 본회의에 상정된 스웨덴의 나토 가입 비준안은 표결 결과, 찬성 287명에 반대 55명으로 가결됐다. 비준안은 며칠 내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서명하는 대로 발효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X를 통해 “오늘 우리는 나토의 정식 회원국이 되는 데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밝히며 튀르키예에 사의를 표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도 “투표 결과를 환영한다”며 “헝가리도 가능한 한 빨리 (스웨덴 나토 가입에 대한) 국가 비준을 완료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웨덴이 나토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기존 회원국이 모두 자국 의회에서 가입 의정서를 비준해야 한다. 현재 나토 회원국은 총 31개국으로 이 중 튀르키예와 헝가리 두 나라만이 절차를 마치지 않았다.
군사적 중립국이던 스웨덴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나토 가입을 추진해왔다. 확실한 군사 동맹이 지역 안보 위험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는 판단에서다. 같은 이유로 중립국이던 핀란드도 지난해 4월 나토에 합류했다. 하지만 튀르키예가 자국이 테러리스트로 규정한 쿠르드노동자당(PKK) 등을 스웨덴이 옹호한다는 이유로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강하게 반대해 왔다. 그러다 스웨덴이 튀르키예의 유럽연합(EU) 가입을 돕기로 하고, 미국이 F-16 전투기 판매를 약속하자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스웨덴 나토 가입 비준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사실상 스웨덴 나토 가입의 최종 관문인 헝가리도 튀르키예가 찬성하고 나선 만큼 더 이상 반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이날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나토 가입 문제를 논의하자며 그를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공식 초청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헝가리가 스웨덴의 그리펜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헝가리가 스웨덴 방산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현 헝가리 정부는 나토 회원국 중 거의 유일하게 친러시아 성향을 보이고 있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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