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기획] 축구장 700개 크기 초대형 합작조선소 ‘IMI’… 완공땐 年 40척 선박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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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글로벌 공급망 취약성 등을 경험하며 제조업 육성의 시급성을 재차 확인했다.
이에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가 직접 나서 HD현대에 손을 내밀어 추진된 사업이 합작조선소 'IMI'다.
HD현대는 IMI 바로 옆 부지에 아람코, 사우디 투자공사 '두수르'와 공동 투자해 선박엔진 합작사 '마킨'도 건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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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설계기술 첫 수출
한 척 건조때마다 로열티 받아
“韓에 대한 현지 신뢰 남달라”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글로벌 공급망 취약성 등을 경험하며 제조업 육성의 시급성을 재차 확인했다. 이에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가 직접 나서 HD현대에 손을 내밀어 추진된 사업이 합작조선소 ‘IMI’다. IMI에는 핵심 기간산업인 조선업부터 시작해 제조업 기반을 탄탄히 다지겠다는 사우디의 강한 의지가 담겨 있다.
사우디 동부 주바일 인근 킹살만 조선산업단지에 지어지고 있는 IMI는 현재 본격 가동을 위한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대형 크레인 설치가 완료되면 올해 말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IMI는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과 아람코, 아랍에미리트(UAE) 에너지업체 람프렐, 사우디 국영 해운사 바흐리가 합작해 만들고 있다. IMI는 축구장 약 700개인 500만㎡ 규모로 완공 후에는 총 3개의 독(dock·선박건조시설), 4기의 골리앗크레인과 7개 안벽을 갖추고 연간 40척 이상의 선박을 생산하는 초대형 조선소가 된다. HD현대는 IMI 바로 옆 부지에 아람코, 사우디 투자공사 ‘두수르’와 공동 투자해 선박엔진 합작사 ‘마킨’도 건립 중이다.
IMI는 HD현대가 선박 설계 기술을 라이선스 형태로 수출한 최초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1971년 영국 조선업체 ‘스콧리스고’로부터 26만t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의 설계도면을 임차해 첫 선박을 건조한 이후 반(半)세기 만이다. HD현대는 2019년 IMI와 VLCC 및 도면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IMI에 VLCC 기본·상세 설계도면과 설계지원, 기술컨설팅 등 설계 전반에 대한 노하우를 제공하고 IMI에서 VLCC 한 척이 건조될 때마다 로열티를 받는다.
지난 8일(현지시간) 담맘 시내에서 만난 설성문 HD현대중공업 책임은 “2021년부터 IMI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현지 관계자들을 만나보면 한국 기업인들에 대한 신뢰가 남다르다는 것을 자주 느낀다”며 “특히 조선소 경험이 없는 사우디 엔지니어들은 자체 스킬업 교육 등에서 한국의 기술력에 크게 감탄하곤 한다”고 전했다. 그는 “킹살만 조선산업단지는 중동 진출의 효시가 된 주바일항에서 약 80㎞ 떨어진 곳에 있다”며 “이곳 사막 한가운데서 배를 만들며 ‘제2 주바일 신화’를 써나가는 데 일조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HD현대는 에너지·기계 분야에서도 사우디와의 협력 관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HD현대의 전력기기·에너지솔루션 계열사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사우디로부터 40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따냈다.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는 2000여 대의 건설장비를 판매했다.
담맘=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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