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기획] “‘중동 산업대전환’ 위한 모든 것 갖춘 한국, 최우선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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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산업 대전환 목표 달성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갖고 있는 나라입니다. 사우디는 오랜 신뢰와 프로젝트 퀄리티(품질)를 두루 갖춘 한국을 항상 일본, 중국보다도 미래 사업 파트너로 우선순위에 두고 있습니다."
사우디 산업광물자원부 산하 국가산업개발센터(NIDC)의 반다르 자흐란(48) 첨단산업부사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있는 NIDC 사무실에서 문화일보 기자와 만나 "우리는 한국과 함께 새 시대를 열고 미래로 나아가길 희망한다"며 "한국은 사우디에 있어 단순한 '동료(라피크·Rafiq)'를 넘어 힘들고 안 좋은 일이 있을 때도 늘 함께하는 '친구(사디크·Sadiq)'에 더 가깝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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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다르 자흐란 사우디 NIDC 첨단산업부사장 인터뷰
“1970년대부터 도와준 한국
단순한 동료 아닌 친구 관계”
“바이오·3D프린팅 일류기술
中·日보다 신뢰하는 동반자”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산업 대전환 목표 달성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갖고 있는 나라입니다. 사우디는 오랜 신뢰와 프로젝트 퀄리티(품질)를 두루 갖춘 한국을 항상 일본, 중국보다도 미래 사업 파트너로 우선순위에 두고 있습니다.”
사우디 산업광물자원부 산하 국가산업개발센터(NIDC)의 반다르 자흐란(48) 첨단산업부사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있는 NIDC 사무실에서 문화일보 기자와 만나 “우리는 한국과 함께 새 시대를 열고 미래로 나아가길 희망한다”며 “한국은 사우디에 있어 단순한 ‘동료(라피크·Rafiq)’를 넘어 힘들고 안 좋은 일이 있을 때도 늘 함께하는 ‘친구(사디크·Sadiq)’에 더 가깝다”고 강조했다.
NIDC는 사우디 정부와 기업 사이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하며 투자·수출 등에 폭넓게 관여하는 기관이다. 특히 한국과 연관이 깊은 모빌리티·항공·기계설비(M&E)·방산·에너지·화학·바이오 등의 분야에서 사우디의 미래 발전 전략을 구축하고 있다.
인터뷰를 진행하기 위해 직원의 안내를 받아 집무실 안으로 들어서자 자흐란 부사장은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환영합니다”라며 반갑게 첫인사를 건넸다. 지난해를 포함해 4차례나 한국을 방문한 경험이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자흐란 부사장은 책장에 진열해 둔 한국 기업인들과의 단체 사진을 들어 보이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한국은 1970년대부터 사우디를 지원해왔는데 최근 제2 중동 붐과 함께 더욱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맺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사우디는 풍부한 자본과 자원, 한국은 뛰어난 기술력과 프로의식을 기반으로 서로 좋은 점을 공유하는 사이”라고 강조했다.
자흐란 부사장은 프로젝트 발주 시 사우디가 한국 기업을 선호하는 이유로 ‘용기’와 ‘신뢰’를 꼽았다. 그는 “가령 중국 기업들은 뛰어난 경쟁력과 제품을 보유하고 있지만, 협의 과정이나 실행력 부문에서 한국에 비해 신뢰도가 많이 떨어진다”며 “일본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있어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 사우디와 일하기엔 용기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자흐란 부사장은 “반면 한국은 제1 중동 붐 때도 가장 먼저 사우디로 달려와 시장을 개척했을 만큼 소통력과 실행력이 뛰어나다”며 “좋은 파트너는 좋은 결과를 안겨주는데 이런 이유에서 사우디는 늘 파트너 상대로 한국을 탐낸다”고 말했다.
사우디는 경제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비롯한 ‘비전 2030’ 정책을 추진 중이다. 자흐란 부사장은 제조업뿐 아니라 미래 신산업 기반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한국과 사우디 간 협업 관계가 한층 더 탄탄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비전 2030 달성을 위해 중장기적으로 다부문 산업 전략을 갖고 있는데 이때 한국 기업들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사우디는 제조업·바이오·3D 프린팅 등 키우고 싶은 사업이 무궁무진하고, 미래 분야에서 일류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자흐란 부사장은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 국빈 방문 당시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이례적으로 차량을 직접 운전하는 등 친밀감을 보인 것이 현재 양국 간 신뢰가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준 사례라고 설명했다.
리야드=글·사진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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