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뿌린 제조업 씨앗… 사우디 “흥분 감출 수 없어” [한-중동 ‘석유없는 미래’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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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손잡고 사우디아라비아에 뿌릴 제조업 씨앗의 앞날을 생각하니 흥분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사우디 동부 주바일 인근 두산에너빌리티 투와이크 주·단조 공장 건설현장에서 만난 현지인 직원 파이잘 사빕 알레이아 씨는 먼저 다가와 악수를 청하며 격앙된 표정으로 이처럼 말했다.
한낮인데도 쌀쌀함이 느껴지는 사우디의 겨울 사막 날씨 속에서도 현장 근로자들은 공장 뼈대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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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의 주·단조 공장
완공 후 사우디 제조업 초석 기대
빈살만의 ‘비전2030’ 변화 실감
주바일 = 글·사진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한국과 손잡고 사우디아라비아에 뿌릴 제조업 씨앗의 앞날을 생각하니 흥분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사우디 동부 주바일 인근 두산에너빌리티 투와이크 주·단조 공장 건설현장에서 만난 현지인 직원 파이잘 사빕 알레이아 씨는 먼저 다가와 악수를 청하며 격앙된 표정으로 이처럼 말했다. 한낮인데도 쌀쌀함이 느껴지는 사우디의 겨울 사막 날씨 속에서도 현장 근로자들은 공장 뼈대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었다. 내년 1월 완공 예정인 축구장 약 63개에 해당하는 이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철은 앞으로 탈(脫) 석유 산업 육성을 위한 밑거름으로 쓰이게 된다.
중동의 경제 대국 사우디는 산업 대전환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사우디 실권자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석유산업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목표를 담아 추진 중인 ‘비전 2030’은 이미 사회 곳곳에서 변화를 만들고 있었다.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기준 사우디의 실업률은 8.3%로 20여 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사우디 근로자는 220만 명까지 늘었다. 사우디 정부는 비석유 부분의 경제활동이 이어지면서 올해 4.4%의 경제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1970년대 ‘주바일 신화’를 시작으로 제1 중동 붐을 일으켰던 한국 기업들은 급변하는 사우디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과거 협력이 단순 인프라 건설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한국이 사우디의 산업 전환을 도우며 제조업부터 미래 분야까지 협업을 확대하는 단계로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가 현지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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