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키이우·하르키우 ‘미사일 공격’…우크라 약점 찾으려 ‘릴레이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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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23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의 2대 도시인 키이우와 하르키우를 집중 공습해 적어도 18명이 숨지고 130명이 다쳤다.
러시아는 이날 모두 44기의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 가운데 22기를 격추하는 데 그쳐 방공망의 약점을 다시 드러냈다.
우크라이나 작전참모는 러시아군이 발사한 44기의 미사일 가운데 22기를 격추했으며 이 가운데 20기는 수도 키이우를 겨냥한 것들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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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점 찾으려 대규모 공습 이어가는 것” 분석
러시아군이 23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의 2대 도시인 키이우와 하르키우를 집중 공습해 적어도 18명이 숨지고 130명이 다쳤다. 러시아는 이날 모두 44기의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 가운데 22기를 격추하는 데 그쳐 방공망의 약점을 다시 드러냈다.
볼로미디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밤 대국민 연설에서 “방공망 시스템을 피하기 위해 (다양한 미사일을 동원한) 복합 공습이 다시 벌어졌다”며 “안타깝게도 18명이 사망하고 13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그는 모두 200채의 건물이 피해를 입었으며 일반 주거용 고층 건물에서 많은 사망자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작전참모는 러시아군이 발사한 44기의 미사일 가운데 22기를 격추했으며 이 가운데 20기는 수도 키이우를 겨냥한 것들이었다고 밝혔다.
키이우 시내에서는 3개 지역이 이날 공습 피해를 입었으며, 북동부의 대도시 하르키우는 훨씬 더 큰 피해를 봤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올레 시네후보우 하르키우 주지사는 고층 아파트 100채가 손상됐다고 말했다. 또, 가스 파이프가 파손되면서 수천명의 주민에 대한 가스 공급이 끊겼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공습은 우크라이나의 미사일과 탄약 생산 시설을 목표로 한 것이었으며 목표물들을 모두 타격하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군은 지난해 연말부터 다양한 종류의 미사일과 드론을 한꺼번에 대규모로 발사하는 공습을 자주 벌이고 있다. 지난달 30일 공격에는 122기의 미사일과 드론 36대를 동원했고, 지난 2일에도 극초음속 미사일과 대함 미사일 등 미사일 100기를 우크라이나 전역에 발사했다. 그 이후에도 지대지·공대지 미사일을 동시다발적으로 발사하는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복합 공습’은 전쟁이 2년 가까이 이어져도 무기 생산 능력에 문제가 없다는 걸 과시하는 한편 우크라이나군의 허점을 찾으려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설레스트 월랜더 미 국방부 국제안보 차관보는 이날 러시아가 각종 미사일과 드론을 한꺼번에 발사하는 것은 우크라이나의 약점을 찾아내려는 시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이 작전이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군은 이런 공격에 어떻게 대처할지 많은 경험을 쌓은 상태”라고 말했다. 월랜더 차관보는 미국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재원이 바닥난 상태에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의 방어용 무기 소진도 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도 이제 우크라이나 전쟁은 “탄약 전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11억유로(약 1조6천억원)의 155㎜ 포탄 구매 계약에 서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 계약은 벨기에, 리투아니아, 스페인 등이 약 22만발의 포탄을 구매해 2025년 말부터 우크라이나에 공급하는 내용이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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