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 PF사업장에 4000억원 추가투입 ‘암초’… 숨겨진 부실 드러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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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재무구조개선(워크아웃) 절차에 들어간 태영건설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 대한 4000억 원의 추가 자금투입 문제에 직면하면서 자산·부채 실사 개시 3일 만에 암초를 만났다.
CP4블록 사업장은 매매가만 2조3000억 원에 달하는 사업으로 태영건설 PF사업장 중 규모가 가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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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규모 CP4블록 사업장에
대주단이 대신 자금지원할 듯
기업재무구조개선(워크아웃) 절차에 들어간 태영건설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 대한 4000억 원의 추가 자금투입 문제에 직면하면서 자산·부채 실사 개시 3일 만에 암초를 만났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건설 ‘CP4블록 사업장’ 대주단은 시행사와 시공사를 제외하고 오는 25일 회의를 연다. CP4블록 사업장은 매매가만 2조3000억 원에 달하는 사업으로 태영건설 PF사업장 중 규모가 가장 크다. 대주단은 최근 이 사업 준공을 위해선 최대 3950억 원의 추가 출자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냈다. 해당 비용은 태영건설이 내야 하는데,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으로 자금을 투입할 수 없게 되면서 대주단이 협의에 나선 것이다. CP4블록 사업장 대주단은 KDB산업은행,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 등으로 구성됐다.
대주단은 추가 자금지원 불가 및 사업장 매각, 대주단 추가 자금 지원 및 보상안 마련, 제3의 금융회사 자금 투입 등의 방안을 선택할 수 있다. 대주단은 해당 사업이 서울 강서구 마곡이라는 좋은 입지에 있고, 국민연금이 선매입 계약을 맺었다는 점에서 투자금 회수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태영건설 대신 자금을 투입하기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주단 한 관계자는 “매각을 위한 ‘기한이익상실(EOD)’ 결정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에 채권단으로 참여하는 금융사도 대주단에 포함돼 있어 해당 사업장만 놓고 판단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금융당국도 부실 PF사업장은 과감하게 정리하겠다고 정책 방향을 조정한 만큼 이번 사안을 주요 조정 사례로 판단해 주시하고 있다. CP4블록 사업장은 업계에서는 우량 사업장으로 분류하고 있지만, PF사업은 이해관계자 간 입장이 다양해 돌발 변수들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CP4블록 사업장을 이해관계자 간의 조정, 손실분담 등 PF사업장을 정리하는 주요 솔루션 중 하나로 보고 진행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이날 ‘PF 위기 진단과 하도급업체 보호 방안’ 발간물을 통해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을 전후로 92개 건설 현장에서 하도급 업체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하도급 대금 지급보증 및 하도급 대금 직접지급제도의 불완전성으로 태영건설 사태 외에도 향후 종합건설업체 부도에 따른 추가 피해 사례가 지속해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신병남·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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