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소설 ‘포검비…’, 드라마로
소설가 이상훈의 장편 역사 소설 ‘포검비(抱劍悲), 칼을 품고 슬퍼하다’가 드라마로 제작된다.
장편 역사 소설 ‘포검비(抱劍悲), 칼을 품고 슬퍼하다’는 지난해 발간 되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드라마 ‘불꽃속으로’를 제작한 유호식대표는 소설 칼을 품고 슬퍼하다를 읽으면서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수 없었다는 말을 하면서 이 소설의 여운을 간직하기 위해 마지막 한 페이지까지 아껴서 읽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이 소설을 드라마로 만드는 것이 자신의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출판사에 전화를 해서 이상훈작가를 만났다
이상훈작가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 역사책은 사명대사를 일컬어 임진왜란 당시 승병을 이끈 승려라고 짧게 서술한다. 하지만 적국인 일본의 기록은 굉장히 구체적이다. 사명대사를 다룬 일본의 문헌과 자료가 굉장히 많다. 일본군의 선봉 가토 기요마사는 사명대사와 나눈 서간문을 일본 구마모토현에 있는 그의 개인 사찰 혼묘지에 보관했을 정도고,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자신과 담판 지으러 온 사명대사를 만난 뒤 ‘살아 있는 부처’라며 조선인 포로 1500여 명을 풀어줬다. 명나라의 이여송 장군은 ‘사명대사가 없었으면 전쟁을 이기지 못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런 역사적 사실을 캐다 보니 사명대사가 왜 우리나라에선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할까 아쉬웠다.”
드라마 ‘불꽃속으로‘를 제작하기도 했던 파인원미디어 유호식대표는 “선명한 장면과 속도감 있는 스토리가 압권인 원작을 읽다 보면 조선 백성을 구한 사명대사야말로 우리 민족의 영원한 영웅임을 자각하게 된다”며“조명받지 못한 역사 속 인물에 상상력이 더해진 웰메이드 드라마 제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상훈작가는 “임진왜란때 이순신 뿐만 아니라 사명이라는 영웅이 존재했다. 당시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인 포로들에게 사명은 곧 살아 있는 부처님이었고 조선인 포로 문제를 처음으로 공론화한 사람도 사명이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소설가 이상훈작가는 역사 장편소설 ‘한복입은남자’ ‘제명공주’ ‘김의 나라’ ‘테헤란로를 걷는 신라공주’ 등을 베스트셀러에 진입시킴으로 최인호 역사소설의 맥을 잇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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