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낙태 이슈' 선거 유세 전면에…"임신중지권 폐지 책임 트럼프에"

권진영 기자 2024. 1. 2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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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4년 대통령 선거 첫 합동 유세에서 여성이 임신중지권에 대한 이해를 강조했다.

임신중지권을 폐기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강력히 비판했다.

CNN은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 캠프가 임신중지 권한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반대하는 유권자들에게 주요 이슈 중 하나라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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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임신중지 합법화한 로 대 웨이드 판결 전복된 책임 추궁
WSJ "임신중지권은 지난 경선 결과 결정한 핵심…결정적 영향줄 것"
23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州) 매너사스 힐턴 공연예술센터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여성의 임신중지권 관련 행사에 참여해 발언하고 있다. 배경에는 "로 대 웨이드 판결(임신중지 합법화)을 복원하라"는 의미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4.01.24/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4년 대통령 선거 첫 합동 유세에서 여성이 임신중지권에 대한 이해를 강조했다. 임신중지권을 폐기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강력히 비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든 대통령이 버지니아 북부 매너사스에서 23일(현지시간) 열린 임신중지권 보호 행사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참석했다. 이 행사는 미국이 임신중지권을 헌법적 권리로 확립한 로 대 웨이드 연방대법원 판결의 51주년 기념일 하루 뒤에 개최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행사에 모인 유권자들에게 "실수하지 말라. 미국에서 이러한 자유를 빼앗은 데 가장 책임이 큰 사람은 도널드 트럼프다"고 직격했다. 또 "그는 당신이 관심을 끊고, 주의가 산만해져 낙담한 채 집에 머물게 될 것이라고 장담한다"며 투표를 독려했다.

WSJ는 지금까지 바이든 대통령은 "임신중지에 대해 마지못해 전하는 사람"이었다고 꼬집으면서도 그가 임신중지에 대한 자유가 공화당에 의해 박탈됐다는 주장을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州) 매너사스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좌)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우)이 여성의 재생산권에 초점을 맞춰 선거 유세를 벌이고 있다. 2024.01.24/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나라 전역에서 여성들이 고통받고 있다"며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분명히 밝히고 싶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로 대 웨이드 판결을 전복시키려는 의도로 대법관 3명을 직접 뽑았다"고 했다. 그는 이번 주 위스콘신주(州)를 방문해 '재생산권 자유' 투어를 소화했다.

임신중지 접근권 보호를 위한 바이든 행정부의 지원도 약속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에게는 미국의 모든 여성과 모든 사람을 위해 생식의 자유가 보호되는 미래, 즉 우리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갖고 있는 대통령이 있다"고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CNN은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 캠프가 임신중지 권한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반대하는 유권자들에게 주요 이슈 중 하나라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WSJ 역시 "이 문제가 2016년·2020년 경선 결과를 결정하는 데 핵심"이었으며 올해 경선에도 특히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CNN이 2022년 판결 이후 SSRS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세 명 중 2명은 임신중지권 폐지를 결정한 2022년 판결에 동의하지 않았다. 지난해 5월 갤럽 여론조사에서도 미 국민의 85%는 임신중지권이 합법이어야 한다고 답했다. 단 보수 단체들은 임신중지 절차를 제한하거나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은 중간중간 시위대의 야유에 가로막혀 난항했다. 한 남성 시위자는 팔레스타인 깃발을 펼치며 "학살자 조, 물러가라"고 외쳤다. 친(親)팔레스타인 시위자대는 약 12번 정도 연설에 개입했으며, 다른 청중들은 "4년 더!"를 연호하며 맞섰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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