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나스르, 방중 경기 취소…한국서 노쇼했던 호날두, 중국엔 사과

방재혁 기자 2024. 1. 2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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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팀 알나스르가 중국 방문 친선경기를 돌연 취소하자 소속팀 선수인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례적으로 중국 팬들에게 공개 사과했다.

알나스르는 23일(현지 시각) 구단 SNS를 통해 "구단이 통제할 수 없는 이유로 인해 24일, 28일 (중국 선전에서) 치를 예정이던 두 경기가 연기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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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팀 알나스르가 중국 방문 친선경기를 돌연 취소하자 소속팀 선수인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례적으로 중국 팬들에게 공개 사과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알나스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연합뉴스

알나스르는 23일(현지 시각) 구단 SNS를 통해 “구단이 통제할 수 없는 이유로 인해 24일, 28일 (중국 선전에서) 치를 예정이던 두 경기가 연기됐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여기 선전에서 중국 축구팬, 특히 호날두 팬들의 성원을 받고 있다. 이런 점과 더불어 사우디와 중국의 끈끈한 관계까지 고려하면 계획대로 선전에 트레이닝 캠프를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행사 주최 측과 (친선전) 일정을 최대한 빨리 새로 마련하기로 합의했다”며 “구단은 이번 행사를 위해 무조건 헌신하려 했다. 호날두를 포함한 전체 선수단을 이끌고 투어에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알나스르는 당초 24일 상하이 선화, 28일 저장FC와 친선전을 치를 계획이었다. 갑작스러운 경기 취소에 화난 중국 팬들이 항의를 하기도 했다. 스포츠 매체 ESPN 등은 일부 팬은 알나스르 선수단이 묵고 있는 선전 시내 호텔로 몰려가 거세게 항의했다고 보도했다.

알나스르가 언급한 ‘통제할 수 없는 이유’는 호날두의 부상이다. 호날두는 이례적으로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팬들에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을 사과했다.

호날두는 “내게 오늘은 슬픈 날이다. 중국 팬들, 특히 선전에 온 팬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축구를 하다 보면 통제할 수 없는 일이 생긴다”고 밝혔다.

이어 “22년을 축구 선수로 뛰었다. 그간 부상이 많지는 않았는데, 매우 슬프다”며 “여기 중국에 와서 투어를 즐기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인들이 보여준 환대와 이곳의 문화 덕에 항상 중국이 제2의 고향이라고 느낀다”며 “우리는 경기를 연기했을 뿐이다. 취소한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호날두는 투어 전후로 허벅지 뒤 근육을 다친 것으로 알려진다.

알나스르의 방중 경기 주최 측은 실망한 중국 팬들에게 입장권, 항공, 숙박 등 비용을 전액 환불해주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2019년 7월 유벤투스(이탈리아) 소속이던 호날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선발팀과 내한 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냈지만, 한 번도 그라운드를 밟지 않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주최·주관사와 계약 조건에 호날두가 엔트리에 포함돼 최소 45분 이상을 뛰어야 한다는 내용을 넣었지만, 호날두는 컨디션 조절을 이유로 출전하지 않았다.

당시 6만여 관중이 들어찬 가운데 유벤투스 선수단은 킥오프 예정 시각을 넘겨 경기장에 도착하는 등 경기가 1시간 가까이 지연돼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특히 1초도 뛰지 않은 호날두에 대해 국내 여론이 악화했지만 호날두의 별도 사과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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