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 조화' 보여준 kt, 연패 빠진 광동 맞아 3연승 도전

강윤식 2024. 1. 2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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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롤스터.
kt 롤스터의 초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콜업된 탑라이너 '퍼펙트' 이승민이 리그에 잘 적응하고 있고, 나머지 베테랑 선수들 역시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런 좋은 기세와 함께 광동 프릭스를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kt가 24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열릴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1라운드서 광동 프릭스를 상대한다. kt는 올 시즌을 앞두고 기존 미드 '비디디' 곽보성에 원거리 딜러 '데프트' 김혁규, 서포터 '베릴' 조건희, 정글러 '표식' 홍창현을 영입했다. 여기에 이승민까지 콜업하면서 1신인-4베테랑 라인업을 꾸렸다. 그리고 모든 선수가 제 몫을 해내면서 첫 경기 피어엑스전에 이어 난적 디플러스 기아까지 꺾고 공동 2위에 올랐다.

로스터에 불안 요소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kt는 시즌 시작과 함께 그런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고 있다. 이승민은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주눅 들지 않고 과감하고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그리고 활약을 인정받아 POG(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 점수에서도 200점을 달성, '쵸비' 정지훈, '에이밍' 김하람 등 리그 베테랑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최근 몇 시즌 간 라인전에서 약점을 보였던 조건희 역시 이런 부분을 해결한 모습을 보였다. 오랜만에 합을 맞춘 김혁규와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것. 조건희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초부터 스크림의 제 화면을 녹화해 (김)혁규 형과 함께 순간순간의 판단에 대해 얘기를 많이 나눴다. 이 과정이 라인전 폼을 끌어올리는 데 크게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북미 LCS를 거치고 돌아와 다시 LCK 적응하는 부분에 어려움이 있지 않겠냐는 시선을 받던 홍창현 역시 연일 맹활약 중이다. 특히 결정적인 상황에서 슈퍼 플레이를 펼치며 여러 차례 팀을 구했다. 디플러스 기아전에서 신 짜오와 바이로 보여준 용감한 결단이 특히 빛났다.

광동 프릭스 '커즈' 문우찬.
이렇듯 신인, 베테랑 모두 활약하며 좋은 팀 합을 뽐낸 kt의 다음 상대는 연패에 빠진 광동 프릭스다. 광동은 시즌 개막 전 T1과의 월드 챔피언십 스크림 등의 이슈로 기대를 모았지만, 개막 2연패를 기록 중이다.

kt와 광동의 맞대결 승부처는 정글이 될 전망이다. 홍창현의 폼이 좋지만, 광동의 '커즈' 문우찬 또한 패배 속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특히 '씨맥' 김대호 감독이 공허 유충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만큼, '두두' 이동주와 문우찬이 함께 초반 공허 유충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kt 역시 그동안 경기에서 공허 유충을 신경 쓰는 모습을 자주 보인 만큼 초반 단계 공허 유충 싸움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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