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 스타필드 2.0… ‘MZ의 신세계’ 연다

김호준 기자 2024. 1. 2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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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의 본사가 자리 잡고 있는 수원 상권을 두고 '유통 맞수'인 신세계와 롯데가 진검 승부를 벌인다.

신세계그룹은 오는 26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에 오프라인 유통 역량을 총결집한 복합쇼핑몰 '수원 스타필드'를 열고 경기 남부 상권 공략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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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와 유통 진검승부
신세계, 26일 33만㎡ 개장
신규 매장 비중 30% 넘어
별마당도서관 등 시설 확대
롯데백화점·몰은 ‘리뉴얼’
다음달부터 부분 개장키로
반짝이는 도서관 신세계그룹이 오는 26일 정식 개장하는 ‘스타필드 수원’ 4∼7층에 조성된 열린 문화 공간 ‘별마당 도서관’ 전경. 스타필드 수원은 서울 홍대, 성수 등 인기 상권의 패션·식음료 매장을 대거 유치해 젊은 세대를 집중 공략한다. 신세계프라퍼티 제공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의 본사가 자리 잡고 있는 수원 상권을 두고 ‘유통 맞수’인 신세계와 롯데가 진검 승부를 벌인다. 신세계그룹은 오는 26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에 오프라인 유통 역량을 총결집한 복합쇼핑몰 ‘수원 스타필드’를 열고 경기 남부 상권 공략에 나선다. 지난 2020년 12월 착공한 이후 3년여 만이다. 유통 맞수인 롯데도 수원에서 백화점·몰 재단장에 나서며 새해 유통 대기업들의 상업시설 경쟁이 한층 달아오르는 모습이다.

24일 신세계프라퍼티에 따르면 수원 스타필드는 연면적 33만1000㎡(약 10만 평), 지하 8층∼지상 8층으로 수원 지역 최대 규모의 복합쇼핑몰이다. 서울 강남 코엑스몰과 경기 하남·고양·안성에 이어 다섯 번째 지점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 15일 공사 현장을 찾아 “젊은 세대에게 그동안 한번도 체험해보지 못한 차별화한 경험과 서비스를 선사해야 한다”며 “다섯 번째 스타필드가 아니라 ‘첫 번째 스타필드 2.0’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스타필드 수원은 30·40세대 육아 가정 및 10·20세대 비중이 높은 지역 특색을 반영해 400여 개의 매장 중 기존 스타필드에 없었던 최초 입점 매장을 30% 이상으로 구성했다. 특히 젊은 세대에 인기가 높은 서울 홍대, 성수 지역의 인기 패션·식음료 매장도 대거 유치했다.

열린 문화공간인 ‘별마당 도서관’과 스포츠 시설 ‘콩코드 피트니스 클럽’도 입점해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했다. 어린이 전용 도서관인 ‘별마당 키즈’도 갖춰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이 편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했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사장은 “스타필드 수원은 서울권에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던 고감도 브랜드와 서비스를 한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라며 “고객의 시간을 점유하고 경험을 확장하는 ‘스테이필드’로 자리매김해 수원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원 롯데백화점·몰 재단장에 돌입해 이르면 다음 달부터 부분 개장을 시작한다. 삼성전자, 두산로보틱스 등 대기업 본사들이 자리를 잡은 수원에는 구매력이 높은 소비자들이 많아 고가 상품기획(MD)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유통 대기업들이 수원으로 몰리는 이유로는 잠재 고객이 다른 지역에 비해 많다는 점도 있다. 수원 인구는 지난해 기준 119만7000명으로 지난 2021년 대비 118만4000명 대비 1.1% 늘었다. 유동인구는 지난 2022년 기준 1억200만 명으로 경기도 내 1위를 차지했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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