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 번역·요약부터 코드생성까지… 롯데그룹, AI플랫폼으로 업무혁신

아이엠버 이미지. 롯데정보통신 제공

롯데정보통신은 자체개발한 기업용 AI(인공지능) 플랫폼 '아이멤버(Aimember)'를 롯데그룹 전 계열사에 공급했다고 24일 밝혔다.

'아이멤버'는 다양한 파운데이션모델 라인업과 함께 기업 내부 정보 학습으로 성능과 안전성을 함께 갖춘 프라이빗AI 서비스를 제공한다. GPT-4, 달리3 등 퍼블릭 AI모델에 보안 필터를 적용해 개인과 기업의 중요정보 유출을 방지하는 '시큐어 퍼블릭 AI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문서 번역·요약, 크로마키 메이커, 코드 생성, 홍보문구 작성 등을 할 수 있다. 회사 규정이나 경영 정보에 대한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변하는 대화형 서비스도 PC·모바일로 언제 어디서든 이용 가능하다. 신입사원도 '아이멤버'를 통해 수초 만에 회사 내부 규정에 맞춘 비즈니스 이메일을 손쉽게 작성할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아이멤버'는 NIA(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와 업스테이지가 마련한 한국어 '오픈 코-LLM' 리더보드에서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정보유출 방지를 위해 자체 보안 알고리즘을 적용하고, 할루시네이션(환각) 최소화를 위해 모델 성능 업데이트와 서비스 아키텍처 고도화를 이어갈 예정이다.

'아이멤버'는 고객사별 수요를 반영한 자체 개발 도메인 특화서비스도 제공한다. 고객문의 실시간 대응·처리와 개인화된 마케팅을 지원하는 AI CRM(콜센터 음성인식 서비스) 솔루션을 최근 선보였고, 현재 롯데월드와 롯데온(ON) 등 롯데 계열사에 도입됐다. 롯데정보통신은 지난해 12월 자체 구축한 롯데GPT를 활용해 롯데웰푸드에 업무매뉴얼 챗봇도 구축했다. 내년에는 'AI 상담사 TM', '주소봇' 등 다양한 서비스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이달 중 계열사별 고유 권한으로 직접 내부 문서를 업로드해 보다 유연하고 안전하게 롯데GPT를 활용할 수 있도록 커스텀 챗봇 기능을 오픈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롯데정보통신은 다양한 계열사와 협업해 AI 기술을 적용한 비즈니스모델을 발굴하고 업무 전반에 AI가 활용될 수 있도록 50여개 세부과제를 선정해 개발에 착수했다. 자사 빅데이터 플랫폼 '스마트리온'을 활용한 대화형 BI(비즈니스인텔리전스)도 준비 중이다.

고두영 롯데정보통신 대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유통 및 다양한 산업군의 데이터를 보유한 롯데그룹의 인프라를 활용해 잠재된 데이터와 아이멤버의 AI기술을 융합해 비즈니스 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신기술을 접목해 그룹의 차세대 도약을 위해 전진하겠다"고 말했다.팽동현기자 dhp@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