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경선 2패' 헤일리 "끝나려면 멀었다"…사퇴론 일축[2024美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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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미국 대선 공화당 초기 경선지에서 연이어 고배를 마신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이제 경선이 막 시작됐다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사퇴압박에 선을 그었다.
헤일리 전 대사는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승리했다는 다수 언론의 보도가 나온 뒤 콩코드에서 연설에 나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오늘밤 승리를 축하한다"면서도 경선에서 사퇴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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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논란 부각…"80살 후보 은퇴시켜야"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2024년 미국 대선 공화당 초기 경선지에서 연이어 고배를 마신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이제 경선이 막 시작됐다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사퇴압박에 선을 그었다.
헤일리 전 대사는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승리했다는 다수 언론의 보도가 나온 뒤 콩코드에서 연설에 나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오늘밤 승리를 축하한다"면서도 경선에서 사퇴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헤일리 전 대사는 "정치인들 사이에서 떠도는 이야기를 들었을 것이다. 그들은 경선이 끝났다고 앞다투어 외치고 있다"고 언급한 뒤 "좋은 소식이 있다. 뉴햄프셔는 첫 번째 프라이머리였고, 마지막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선은 이제막 시작된 것에 불과하니, 뉴햄프셔에서 패배했다고 사퇴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경선은 끝나려면 멀었다. 아직 가야할 수십개의 주가 있다"고 강조했다.
고령 논란을 부각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두 차례 투표했고, 그의 내각에서 미국을 위해 봉사할 수 있어 자랑스러웠다. 그의 많은 정책에 동의한다"면서도 "이 나라의 미래가 걱정돼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함께 공화당은 거의 모든 선거에서 패배했다. 정치권의 최악의 비밀은 민주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출마하길 간절히 바란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유세에서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과 헤일리 전 대사를 혼동한 사실도 재차 언급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신 테스트에서) 저보다 낫다고 하지만, 실제 그렇다면 토론장에 설 때 어떠한 문제도 없어야 한다"고 저격했다.
또한 "대부분 미국인들은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80살 먹은 후보를 먼저 은퇴시키는 정당이 이번 선거를 승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지난 15일 치러진 공화당 첫 경선 아이오와 코커스(전당대회)에서 19.1%를 얻어 3위에 그쳤다.
두 번째 경선이 열린 뉴햄프셔주는 아이오와에 비해 중립적인 성향이 강하고, 코커스가 아닌 프라이머리 방식으로 진행돼 헤일리 전 대사가 반전의 계기로 삼으려 했다.
다만 AP통신은 자체 분석을 토대로 프라이머리가 모두 종료된 오후 8시 곧바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선언했고, CNN과 NBC, ABC 등 주요 언론들도 같은 의견을 내놨다.
AP에 따르면 약 35%가 집계된 이날 오후 9시20분 기준 트럼프 전 대통령은 6만1294표(53.6%), 헤일리 전 대사는 5만2498표(45.3%)를 얻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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