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팀 승리'에 뿔난 바르샤 회장, "심판 판정 덕분이야!"→팬들은 "네가 할 말은 아닌 듯?" 반격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바르셀로나 후안 라포르타 회장이 레알 마드리드를 저격한 발언을 해 화제다.
라포르타 회장은 24일(이하 한국시각) 인터뷰를 통해 "레알은 심판 덕분에 연속해서 승점을 쌓고 있다"고 밝혔다.
레알은 22일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1라운드 알메리아와 경기에서 3-2로 승리를 거뒀다.
레알은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전반 1분 만에 선취골을 내줬다. 킥오프를 진행한 뒤 나초 페르난데스의 패스미스가 나왔다. 알메리아는 공을 뺏어낸 뒤 라기 라마자니에게 볼을 연결했고, 라마자니는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 43분 알메리아는 추가골까지 뽑아냈다. 나초의 클리어링이 에드가 곤잘레스에게 흘렀고, 곤잘레스는 다이렉트 왼발 발리슛을 때렸다. 볼은 그대로 레알 골문 구석으로 꽂혔다. 레알은 0-2로 뒤진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 12분 레알은 만회골을 터트렸다. 프리킥 찬스에서 상대 수비수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레알은 주드 벨링엄이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알메리아를 한 골차로 추격했다.
후반 22분 레알은 기어코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오른쪽 측면에서 다니엘 카르바할이 올린 크로스를 비니시우스 주니어가 다이빙 헤딩슛을 시도했다. 비니시우스 어깨에 맞은 공은 골키퍼가 손 쓸 틈도 없이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상승세를 탄 레알은 후반전 추가시간 극장골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벨링엄이 헤딩으로 반대쪽에 떨궜다. 공은 후방에서 침투하던 카르바할 앞으로 떨어졌고, 카르바할은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결국 레알이 3-2 역전승을 완성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뒤 심판 판정은 논란을 일으켰다. 우선 페널티킥이 선언된 장면에서 핸드볼이 나오기 직전 안토니오 뤼디거는 수비수를 강하게 밀었지만, 주심은 그대로 레알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가장 문제가 된 장면은 후반 17분에 나왔다. 알메리아는 라마자니의 패스를 받은 세르히오 아리바스가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주심은 벨링엄과 경합에서 팔꿈치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디온 로피에게 경고를 주고 득점을 취소시켰다.
경기 후 알메리아 미드필더 곤살로 멜레로는 "우리는 경기를 도둑 맞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라이벌 구단 바르셀로나도 분노했다.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은 "우리가 말하면 징계를 받는다. 하지만 모두가 그 장면을 봤다"고 밝혔다.
바르셀로나 라포트라 회장은 더욱 분노했다. 아예 대놓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경기만 문제가 아니다. 우린 오랫동안 이 문제를 분석해왔다. 우리는 이것에 익숙하다. 우리의 라이벌(레알)은 심판으로부터 이익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할 말이 없어야 한다. 바르셀로나의 전 회장 호셉 마리아 바르토메우는 재임 기간 심판 기술위원회 호세 네그레이라 부위원장에게 장기간에 걸쳐 돈을 보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심판 매수 의혹을 받았다.
최근에는 라포르타 회장도 심판에게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팬들 역시 "자기 인식이 부족하다는 것이 놀랍다", "회장이 나와서 이런 말을 하는 게 부끄럽다"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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