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은 ‘몸값 거품’ 사전 차단… 선수는 부담감 줄어 ‘윈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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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FA(자유계약선수) 다년계약이 KBO리그 이적시장에서 주도적인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올 스토브리그에선 벌써 3건의 비FA 다년계약이 체결됐다.
비FA 다년계약이 늘어나는 것은 구단 사이 경쟁으로 몸값에 거품이 낄 문제를 미리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까지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한 선수 중 몸값을 제대로 한다고 볼 수 있는 선수들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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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KT와 5년 100억 선 예상
김광현, 4년 151억 역대 최고
단점은 ‘먹튀’ 가능성 존재
비FA(자유계약선수) 다년계약이 KBO리그 이적시장에서 주도적인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구단은 선수 몸값의 거품을 방지하고 선수는 대형 FA가 되기 위한 스트레스를 덜어낸다는 장점도 있으나, 장기계약에 따른 위험도 남아 있다.
나도현 KT 단장은 23일 “우리 팀 에이스 투수 고영표(33)에게 비FA 다년계약을 제시했다. 계약 기간은 5년이며, 총액 100억 원 선에서 마지막 조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 단장은 “고영표는 우리 팀의 상징과 같다. 실력도 빼어나다. 이런 선수는 FA 전에 잡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은 이번 주 내로 발표된다.
비FA 계약은 선수가 FA 자격을 얻기 전 소속 구단과 계약을 연장하는 것.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선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만, 국내 프로야구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 2021년 7월에야 비FA 계약을 허용했다. 이후 해를 거듭하면서 비FA 다년계약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올 스토브리그에선 벌써 3건의 비FA 다년계약이 체결됐다. KIA 외야수 최형우는 지난 5일 계약 기간 1+1년 22억 원에 합의했고, SSG 내야수 김성현은 20일 3년 6억 원에 사인했다. 이에 앞서 KIA는 지난해 10월 16일 주전 포수 김태군과도 3년 최대 25억 원에 비FA 다년계약을 했다.
역대 비FA 다년계약은 총 11차례 나왔다. SSG의 투수 문승원과 박종훈이 1호. 2021년 12월 14일 SSG는 박종훈과 5년 총액 65억 원, 문승원과는 5년 총액 55억 원에 계약했다. 2022년 2월에는 삼성 외야수 구자욱이 5년 120억 원에 도장을 찍어 처음으로 100억 원대를 돌파했다. 이어 한 달 뒤인 2022년 3월에는 메이저리그에서 SSG로 돌아온 김광현이 4년 151억 원에 사인했다. 이는 비FA 계약 사상 최고액. 역대 비FA 100억 원대 계약 선수는 구자욱과 김광현, NC 투수 구창모(6년 125억 원) 등 3명이다. 최형우는 올겨울 역대 최고령 비FA 계약자로 이름을 올렸다.
비FA 다년계약이 늘어나는 것은 구단 사이 경쟁으로 몸값에 거품이 낄 문제를 미리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FA 다년 계약은 변수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또한 선수는 대형 FA 계약을 따내기 위해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없애 경기에 더 집중할 수 있다. 물론 단점도 있다. 대부분 장기계약이므로 ‘먹튀’의 가능성이 존재한다. 실제 지난해까지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한 선수 중 몸값을 제대로 한다고 볼 수 있는 선수들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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