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샌티스 뒤끝? "언론이 트럼프 승리 기정사실화…경선 악영향"

김연숙 2024. 1. 24. 11: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중도 사퇴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폴리티코, 더힐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디샌티스 주지사는 이날 보수 성향 미디어 블레이트TV와의 인터뷰에서 주요 언론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불가피하게' 보이게 만들면서 자신의 캠페인에 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도사퇴 후 첫 인터뷰 "공화당원들 '트럼프에 투표 않겠다' 말해…큰 경고 신호"
美 대선후보 경선 사퇴 선언한 디샌티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레이스 사퇴를 선언한 론 디샌티스 미국 플로리다 주지사. 사진은 17일 디샌티스 주지사가 뉴햄프셔주 햄프턴에서 유세하는 모습.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중도 사퇴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지난 21일 중도 사퇴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했지만, 사퇴 후 첫 인터뷰에서 언론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기정사실화해 자신의 경선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은 공화당원에도 문제가 된다고 주장했다.

폴리티코, 더힐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디샌티스 주지사는 이날 보수 성향 미디어 블레이트TV와의 인터뷰에서 주요 언론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불가피하게' 보이게 만들면서 자신의 캠페인에 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과거 자신에게 투표했던 중도 유권자들과 전통 공화당원들을 몰아내고 있다'는 언론 보도들이 이번 주에야 나왔다는 점에 개탄했다.

과거 보도에서는 11월 대선 경합주(스윙스테이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유력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이길 것이라고 전망했다는 점을 언급, 미디어가 동전 뒤집듯 입장을 뒤집었다며 언론에도 화살을 돌렸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을 둘러싼 전반적인 보도가 마치 그가 확실히 경선에서 승리할 것처럼 들리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게 (아이오와주 코커스의) 투표율이 낮았던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사람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너무 높아 후보로 지명될 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라고 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1976년 (로널드) 레이건 (당시 후보)에게 투표하고 평생 보수적으로 살아온 사람들이 나에게 와서 다시는 트럼프에게 투표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한다. 전반적으로 열정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또 이 시점에 그것들을 되돌릴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확인한 일부 유권자들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이러한 추세를 '공화당원들에게 큰 경고 신호'라고 표현했다.

그는 이날 뉴햄프셔의 프라이머리(예비선거)는 '더 진보적인 유권자'를 제외하고는 예상했던 투표율을 기록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디샌티스 주지사의 지지 선언을 받긴 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도 껄끄러운 심정을 감추지 않은 바 있다.

그는 21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디샌티스 주지사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부통령이나 내각 자리를 맡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아마 그러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디샌티스 주지사와 과거처럼 친해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플로리다주 선거에서는 그를 지지했지만, 대선에 출마한다는 소식에 실망했었다고 말했다.

nomad@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