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씨가 투자한 파블로항공…상장앞두고 소송잡음

김진석 기자 2024. 1. 2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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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총괄 프로듀서가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파블로항공이 코스닥 상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가 흥행하며 꽃길만 걷는 듯했지만, 대금 미지급 관련 소송 등 해결해야 할 숙제도 있는 모습이다.

현재 파블로항공은 소프트웨어 개발사 '삼산비즈'와 대금 미지급 관련 소송전을 벌이고 있으며, 판결은 오는 2월 8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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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전문기업 파블로항공, 올해 '기술특례상장' 도전
이수만 SM 전 총괄 투자로 화제…프리 IPO 흥행
홈페이지 개발사와 소송전…거래소 "상장 심사 시 참고"
(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 2023년 2월 한국몽골 경제인 만찬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는 이수만씨/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총괄 프로듀서가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파블로항공이 코스닥 상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가 흥행하며 꽃길만 걷는 듯했지만, 대금 미지급 관련 소송 등 해결해야 할 숙제도 있는 모습이다.

파블로항공은 2018년 설립된 드론(무인 이동체) 제어 전문 기업으로 올해 하반기 기술특례 상장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10월 진행한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 라운드에서 21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이에 따른 파블로항공 누적 투자금은 430억원이다.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파블로항공의 주요 주주다. 기업의 최대 주주는 지분 30%를 가진 김영준 대표이며 2대 주주는 전체 지분의 20%를 가지고 있는 이 전 총괄 프로듀서다. KDB산업은행, 비하이인베스트먼트-키움투자자산운용 등도 투자사로 올라 있다.

파블로항공은 해외 시장 침투에 집중해 경쟁력 확장에 나서고 있다. 자체 기술력을 활용한 공연용 드론 판매와 드론쇼 해외 진출을 가시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18년 평창올림픽 당시 드론쇼를 주관했던 미국 인텔사의 총괄 담당 김원경 전무를 영입하기도 했다.

프리 IPO 후 김영준 파블로항공 대표는 "투자 유치 자금은 집약적인 기술적 역량 강화와 수익성 확보를 견인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투자금액 10%는 우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스타트업에 재투자해 무인 모빌리티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금 미지급 논란…"상장 심사 시 참고"
/사진=임종철

꽃길만 걷는 듯 보였던 파블로항공이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 현재 파블로항공은 소프트웨어 개발사 '삼산비즈'와 대금 미지급 관련 소송전을 벌이고 있으며, 판결은 오는 2월 8일로 예정돼 있다. 원고는 삼산비즈 관계자 A씨다.

2021년 6월 21일 파블로항공은 삼산비즈에 자사 홈페이지 개발을 의뢰했다. 계약 이후 계약금을 비롯해 착수금, 잔금 등을 지급하지 않은 것이 문제가 됐다. 금전 공탁서상 공탁금액은 1570만6460원(부가세·관련 실비 포함)으로 확인됐다.

해당 재판에 제시된 원고소가는 3270만5450원이다. 계약금 미지급에 대한 지연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는 입장이 반영됐다. 아울러, A씨는 홈페이지 개발 비용 외 애니메이션 영상 제작, 추가 기능 개발에 대한 추가 개발비 지급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삼산비즈 측은 "파블로항공은 계약 체결 전부터 개발사에 하도급 업무를 지시했고 추가 기능 개발들을 요구했음에도 삼산비즈는 '을'인 수급사 입장에서 거절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계약금도 주지 않으며 이수만이 투자한 회사니까 걱정하지 말라고만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파블로항공 관계자는 "여러번 삼산비즈 측에 비용을 제공하고자 시도했는데 연락이 닿지 않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며 "이후에도 지불 의사를 지속적으로 밝히고 있고 원만한 합의를 바랐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재판 결과에 따르겠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결과를 떠나 상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와 관련 거래소 관계자는 "횡령·배임이라거나 미지급 규모가 큰 경우 상장에 큰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며 "(해당 사안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긴 하지만 심사 과정에서 참고 사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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