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할인 먹혔다"…쿠팡이츠, 요기요 제치고 '배달앱 2위'

김승한 기자 2024. 1. 2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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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가 결국 '요기요'까지 제치며 국내 배달 앱 이용자 수 2위 자리를 꿰찼다.

24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21일 쿠팡이츠 DAU(일일활성이용자수)는 111만5160만명(안드로이드·iOS 합산)을 기록하며 요기요(100만1706명)를 제치고 국내 배달앱 순위 2위를 차지했다.

요기요가 넘지 못한 '철옹성' 배달의민족을 역전할 수 있는 유일한 경쟁자로 쿠팡이츠가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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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 DAU 요기요 역전...2019년 론칭 후 처음
"성장속도 고려하면 배민도 안심 못해"

'쿠팡이츠'가 결국 '요기요'까지 제치며 국내 배달 앱 이용자 수 2위 자리를 꿰찼다. '로켓와우' 멤버십을 활용한 '쿠팡 생태계' 확장 전략과 공격적인 할인 정책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현재 독보적 1위인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과의 격차는 여전히 크지만, 쿠팡이츠의 성장 속도를 고려하면 마냥 넋 놓고 있을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21일 쿠팡이츠 DAU(일일활성이용자수)는 111만5160만명(안드로이드·iOS 합산)을 기록하며 요기요(100만1706명)를 제치고 국내 배달앱 순위 2위를 차지했다. 쿠팡이츠가 요기요를 넘어선 것은 2019년 5월 서비스 론칭 후 처음이다.

업계에선 지난 몇 년간 쿠팡이츠의 성장세를 고려하면 이는 예고된 시나리오라고 평가한다. 쿠팡이츠가 서비스를 시작한 후 1년 후인 2020년 5월 당시만 해도 DAU는 5만명 안팎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듬해 같은 기간 DAU는 15배 증가한 75만명까지 증가하며 폭풍 성장했다. 결국 요지부동이던 배달의민족, 요기요 '2강 체제'를 깨고 2위 자리까지 차지한 것이다.

업계에선 쿠팡이츠 성장 배경으로 '로켓와우' 회원 대상 10% 자동할인을 꼽는다. 지난해 4월 처음 시작해 같은 해 11월 전국적으로 확대했다. 주문 배달 금액의 최저·최고 할인 제약이 없다는 것이 강점이다. 예컨대 1만원을 주문하든 20만원을 주문하든 무조건 10% 할인이 적용된다. 배달의민족의 10% 할인 쿠폰이 최대 1만원까지만 할인되고, 경쟁이 심한 일부 지역에서만 쿠폰을 제공하는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 현재 요기요는 7%(최대 1500원) 할인, 주문 금액에 따라 2000~5000원의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쿠팡과 쿠팡플레이, 쿠팡이츠까지 연결되는 이른바 '쿠팡 생태계' 전략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쿠팡 '로켓와우'를 월 4990원에 가입하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인 쿠팡플레이를 무료로 시청하고, 쿠팡이츠 10% 할인 혜택도 얻을 수 있다. 이같은 선순환 구조로 이용자의 '록인'(Lock-in)을 이끌어 냈고, 모든 분야에서 상위권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는 설명이다.

업계는 쿠팡이츠의 향후 성장 가능성에 더욱 주목한다. 요기요가 넘지 못한 '철옹성' 배달의민족을 역전할 수 있는 유일한 경쟁자로 쿠팡이츠가 거론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쿠팡이라는 브랜드 파워와 자본력을 바탕으로 쿠팡이츠는 국내 배달 앱 시장에서 더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며 "아직 배달의민족이 압도적인 점유율로 앞서고 있지만 쿠팡이츠 성장세를 고려하면 마냥 넋 놓고 있을 수만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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