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이 화났다! 빨간불!”…현대모비스, 운전자 감정 읽는 조명 개발

박소현 매경닷컴 기자(mink1831@naver.com) 2024. 1. 2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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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사용자 기분·상황에 따라 변하는 차량 실내조명 시스템 '휴먼 센트릭 조명' 기술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기존 차량 실내조명 기능이 색상의 단순 변화나 무드 조명 수준이었다면 휴먼 센트릭 조명은 사용자의 생체리듬과 건강, 차량 외부 환경 등과 연동해 능동적으로 작동하는 게 특징이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휴먼 센트릭 조명 기술은 총 32가지 상황별 패턴을 구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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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차량용 휴먼 센트릭 인테리어 조명 전시품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사용자 기분·상황에 따라 변하는 차량 실내조명 시스템 ‘휴먼 센트릭 조명’ 기술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생체신호 제어, 시선 추적, 카메라 센서 등의 기술을 융합해 개인화된 사용자 경험(UX)을 강화한 모빌리티를 구현할 방침이다. 회사는 운전자의 기분에 따라 색깔이 바뀌고, 운행 상황에 따라 점등 부위와 밝기가 바뀌는 스마트 조명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차량 실내조명 기능이 색상의 단순 변화나 무드 조명 수준이었다면 휴먼 센트릭 조명은 사용자의 생체리듬과 건강, 차량 외부 환경 등과 연동해 능동적으로 작동하는 게 특징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기술개발 과정에서 기능 구현에 필요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설계 역량, 전장 시스템 제어기술 등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휴먼 센트릭 조명 기술은 총 32가지 상황별 패턴을 구현할 수 있다. ▲운전자 스트레스 및 멀미 저감(건강 관리 지원) ▲외부 환경 반응 ▲하차 위험 예방 ▲문콕(문 열림 시 부딪힘) 방지 ▲자외선(UVC) 살균 조명 등이 대표적인 기능이다.

휴먼센트릭 조명은 사용자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다양한 패턴 구현이 가능하다. ①보안용 웰컴 라이팅(차량 안전 상태 확인) ②멀미 저감 조명(차량 진행 방향을 표시) ③문 부딪힘 방지 조명(색깔로 위험도 표시) ④하차 점검 조명(물건 두고 내릴 때 조명 작동) [사진제공=현대모비스]
사용자의 심박이나 눈 깜빡임 등 스트레스 수준을 분석해 다른 색깔의 조명을 표시한다. 스트레스 지수가 높으면 붉은색, 평범한 수준이면 초록색 조명이 들어오는 방식이다. 운전자가 자기 상태를 인지해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사용자 안전 측면에서도 유용한 기능을 제공한다. 하차 상황에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이륜차 등 사각지대 위험 요소를 센서로 인지해 조명으로 경고 표시를 해준다. 문콕 방지 차원에서 옆 차와의 거리를 계산해 위험도를 표시해주기도 하고, 일정 시간 이상 사람이 차에 없는 경우 청결한 실내 환경 조성을 위해 자외선(UVC) 살균 조명을 작동시킬 수도 있다.

이현우 현대모비스 모듈BU장(전무)은 “차량 실내조명의 기능과 목적은 사람의 건강과 안전, 편의를 적극 지원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고객 중심 사고로 미래 모빌리티에 특화된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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