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도하] '기름손→인종차별 충격' 日 혼혈 GK, '16강 분수령' 인니전에서 오명 벗나?...사령탑은 "여전히 지지"
[마이데일리 = 도하(카타르) 최병진 기자] 스즈키 자이온(21·우라와 레즈)이 이번에는 ‘기름손’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일본은 24일 오후 2시 30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인도네시아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2023’ D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일본은 첫 경기를 승리로 시작했다. 베트남에 4-2 승리. 스코어만 보면 압승으로 보이지만 위기가 있었다. 일본은 선제골을 뽑아낸 뒤 연속 실점으로 승부가 뒤집혔다.
특히 그 과정에서 스즈키의 실책성 플레이가 있었다. 동점골 코너킥은 베트남의 플레이에 높은 점수를 줄 수밖에 없었지만 역전골을 내주는 과정에는 아쉬움이 컸다. 스즈키는 정면으로 향하는 상대의 슈팅을 완벽하게 처리하지 못하면서 추가골을 허용했다.
스즈키는 이라크와의 2차전에서도 흔들렸다. 스즈키는 공중볼을 불안하게 처리하면서 실점의 원흉이 됐다.
자연스레 스즈키를 향한 비판은 거세졌고 도를 넘어선 인종차별까지 등장했다. 스즈키는 가나계 미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다. 최근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로부터 제안을 받으면서 기대를 받았으나 연이은 실책으로 고개를 숙였다.
일본축구대표팀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경기 전 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스즈키를 향한 인종차별적인 모욕에 분노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어디서든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다. 축구는 함께 하는 스포츠다. 경멸스러운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동시에 스즈키를 향한 믿음도 전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스즈키를 신뢰하고 있으며 그가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라고 신뢰를 보냈다.
모리야스 감독의 인터뷰를 비추어 봤을 때 스즈키는 인도네시아와의 3차전에서도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16강 진출이 걸려 있는 최종전에서 자신을 향한 비판을 잠재워야 하는 스즈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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